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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행의 부메랑 ... 차동엽 신부님 **
작성자이은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9 조회수941 추천수6 반대(0) 신고
 

선행의 부메랑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는 아름다운 일화를 많이 남겼다. 어느 해 정월 초하룻날 아침, 박사님 곁에서 자고 난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가 잠자리를 정돈하고 먼저 세배를 올렸다. 박사는 그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금년엔 날 좀 닮아서 살아보아.”하고 덕담을 해 주었다. 박사의 큰 사랑에 어리광을 잘 부리던 제자가 화답하였다. “선생님 닮아 살면 바보 되게요.”

 

  장기려 박사는 껄껄껄 웃으시며 맞장구를 쳤다. “그렇지,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춘원 이광수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담당 레지던트였던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라고 했다고 한다. 그분은 평소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즐겨 가르쳤다고 한다. “주님 안에서 바보 되고 주님 위하여 손해 보라.”

 


  선행의 결과는 돌고 돌아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길가에 고장난 차 한 대가 서있는 것을 목격하고 옆에 차를 세웠다. 한 남자가 애를 먹고 있었다. 낡은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다. 젊은이는 그를 도와주려고 평소 알고 지내던 근처 농장에 가서 연결 케이블을 빌려다가 자신의 차 배터리와 연결하여 시동을 걸어 주었다. 그는 고맙다며 사례하겠다고 했지만 젊은이는 다음에 고장난 차를 보게 되면 똑같이 도와주라고 일러주고는 헤어졌다.

 

  그로부터 약 2주일 후, 그 젊은이의 아버지가 집에서 8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웃 도시의 경매장에 가셨다가 돌아오던 중 그만 자동차 바퀴가 펑크나고 말았다. 연로한 아버지는 몸이 워낙 허약해서 예비바퀴를 손수 갈아 끼울만한 기력이 없었다. 바로 그때 지나가던 차가 멈추더니 운전자가 다가와 기꺼이 바퀴를 갈아주었다. 너무도 고마운 나머지 아버지가 사례금을 건내려 했지만 그 운전자는 한사코 사양하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2주일 전쯤 저도 한 고마운 운전자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지요. 그분이 제 사례금을 받는 대신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다음에 길에서 고장난 차를 만나거든 그 차를 도와줌으로써 호의를 갚으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이치이다. 선행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어있다. 이는 예수님의 약속이다.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루가 6,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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