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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20일 야곱의 우물- 마태 6, 1-6.16-18 묵상/ 천상의 보상을 누립시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0 조회수518 추천수6 반대(0) 신고

천상의 보상을 누립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마태 6,1-­6.16-­18)

◆세계인에게 자선의 ‘큰손’으로 불리는 빌 게이츠는 최근 소아마비 퇴치기금으로 6백억 원을 세계보건기구에 쾌척했고, 테드 터너는 유엔에 해마다 1조 2천억 원씩 기부금을 내고 있습니다. 원래 자선에 관심이 없던 게이츠에게 자선의 기쁨을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터너였다고 합니다. 3년 전 터너는 사업에만 몰입하던 게이츠에게 충고를 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돈을 은행에 예금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참 불행한 일이지. 그 돈으로 남을 돕는다면 인생이 훨씬 풍요로울 텐데….” 게이츠는 이 말에 감동을 받아 삶의 방향을 바꾸었답니다.

 

그렇습니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부를 이웃과 나눌 수 있게 된 계기는 터너의 의미심장한 말이었지만 그 이면을 깊이 보면 자선을 베풀 때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곧 자신의 자선에 대한 보상이 무엇인지 알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의로운 일을 할 때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고. 자선을 베풀 때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숨어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 받은 사랑 때문에 하느님 사랑, 곧 이웃 사랑을 할 수 있고, 이 이웃 사랑이 내가 가진 것을 나누게 하며 이것은 곧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게 하는 것이기에 기뻐하고 만족해하고 행복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그 자선의 이유와 의미 추구가 하느님께 속한 것이라면 꼭 갚아주시겠다고.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우리가 베푼 자선은 하느님한테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는 단지 도구 역할을 한 것일 뿐인데, 이 도구의 역할을 수행한 것에 천상의 보상을 약속하시니 말입니다. 우리의 나눔이 천상의 보상을 불러온다는 사실은 우리를 하느님 뜻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 더욱더 나누게 할 것입니다.

곽용승 신부(부산 가톨릭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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