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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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1 조회수1,051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7년 6월 21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if you do not forgive others,
neither will your Father forgive your transgressions.”
(Mt.6.15)
 
제1독서 코린토 2서 11,1-11
복음 마태오 6,7-15
 
연수중에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어떤 신부님 두 분이 계셨는데, 아주 사소한 일로 인해서 두 분의 사이가 아주 안 좋아졌습니다. 심지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 것조차도 거부하면서 두 분은 서로에 대한 미움이 가득한 채 살고 계셨지요. 그런데 이 중의 한 신부님께서 큰 병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부터 이제 몇 개월 사실 수가 없다는 ‘사형선고’까지 받게 되었지요.

주변의 다른 신부님께서는 이제 화해하라고, 그래서 용서하면서 삶의 마지막을 잘 정리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아픈 가운데에서도 “내가 저 사람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라면서 용서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다른 신부님께서 어떻게 보면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신부님이 많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자신이 이제까지 얼마나 하찮은 것을 가지고서 신부님과 싸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제는 화해할 때라고 생각했고, 용서의 마음을 가지고 신부님을 찾아갔습니다.

“여보게, 나 왔네.”

바로 그 순간, 병으로 이제는 꼼짝도 하지 못했던 신부님이 벌떡 일어나더니만,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XXX야, 여기는 왜 왔어? 당장 나가지 못해?”

그리고는 아주 어이없이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신부님이 이렇게 했냐는 것이 아니라, 용서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로 용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죽음의 순간에서도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용서하지 못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게 이득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용서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주님으로부터 받는 내 자신에 대한 용서까지 없어진다고 하니, 얼마나 억울한 일인지요?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상태에서도 용서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들을 잘 아시기 때문에, 기도하라고 하면서 하나의 기도를 즉,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이 담긴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내 마음 안에 있는 미움과 다툼을 조금씩 없앨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힘든 상황을 우리에게 떠맡기지만 않으시는 사랑가득한 분임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주님을 닮아서 어떻게든 용서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용서하기 힘들 때,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쳐보세요.



미래를 위한 투자('행복한 동행' 중에서)



고객에게 절대로 'NO'말고 말하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자랑하는 노드스트롬은 100년의 전통을 가진 미국 최고의 백화점 중 하나다.

어느 날, 한 손님이 주름 잡힌 포도주색 바지를 몹시 사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할인 판매 기간 중이라서 그 손님이 찾는 제품은 이미 품질된 상태였다. 판매 직원은 시애틀에 있는 자사의 모든 지점에 수소문해 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길 건너편 경쟁 백화점에 그 바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찬매 직원은 매장 관리자에게 돈을 얻어 경쟁 백화점으로 갔다. 그리고 정가를 고스란히 다주고 손님이 찾던 바지를 구입해 자기 매장으로 가져와 할인가격으로 고객에게 되팔았다.

또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한 나이 든 고객이 자동차 타이어를 백화점에 들고 와서는 반품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객에게 영수증이 없었기 때문에 점원은 타이어 가격으로 얼마를 지불했느냐고 물었다. 고객은 가격을 얘기했고, 직원은 기꺼이 그 금액을 환불해 주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것은 이 백화점에서는 자동차 타이어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노드스트롬은 금전적인 손해를 보았지만 이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은 고객은 다음에 제품을 구입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노드스트롬 백화점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Mt.6.10)

 

 

Loving Touch - De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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