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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기도" --- 2007.6.21 목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1568-1591)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1 조회수943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21 목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1568-1591) 기념일

                                                                                               

2코린11,1-11 마태6,7-15
                                                        

 

 

 

 

"주님의 기도"

 



베네딕도 수도규칙 제20장 4절 말씀입니다.


“기도가 하느님의 은총에서

  영감을 받은 열정으로 길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도는 짧고 순수해야한다.”


비단 기도뿐 아니라,

강론이나 말도

영감을 받은 열정으로 길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짧고 순수해야 좋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생각도 똑같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빈말의 되풀이가 아닌

참말의 짧고 순수한 기도를 바치라는 말씀입니다.

 

이어 ‘이렇게 기도하여라.’이르시며

당신만의 노하우(know-how), 주님의 기도를 전수해 주십니다.

 

그대로 주님의 삶의 체험이

압축 요약된 간절하고 절실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하루에 공동으로,

아침기도, 미사, 저녁기도 때 세 번을 바치고,

개인적으로 묵주기도 때 수없이 바칩니다.

 

또 주님의 기도에 관한 논문이나 주석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주님의 기도에서 우선적 초점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이 예수님의 전관심사였고,

온전히 아버지 중심의 삶을 사신 예수님이셨습니다.


아버지 중심의 삶일수록 삶은 단순해집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필수사항이 부각됩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현실성을 띠는

절실하고 간절한 청원기도입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저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네 요소로 압축되는,

바로 ‘오늘’ 삶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간청입니다.

 

정성껏 온 힘을 다해 바치는 주님의 기도가

우리의 삶을, 영성을 형성해줍니다.

 

알게 모르게 삶을 단순화하여

본질적 삶에 충실하게 해 줍니다.

 

알고 보면 단순한 삶인데

아버지를 떠나 갖가지 유혹에 시달리다보니

스스로 자초한 복잡하고 혼란한 삶입니다.


1독서의 사도 바오로,

복잡해 보이는 선교활동 중에도

그 삶은 얼마나 단순한지요!


“나는 하느님의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자제하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복음을 위한, 주님을 위한 삶에서,

아버지 중심의 단순한 삶에서 솟아나는 열정이요

순수하고 단순한 마음임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은총으로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 중심의 삶을 확고히 해 주십니다.

 

이 미사 중 주님의 기도를 깊이 음미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바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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