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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 만남과 소명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2 조회수948 추천수9 반대(0) 신고

*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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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아이가 살았었습니다. 그 아이는 교회에 사탕 얻어 먹으러 하루 동안만 교회에 이끌려 갔었습니다. 교회는 알지 못한체 날이 가면서 그 개구장이는 다른 아이들 처럼 명랑하게 자랐습니다. 어느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이 아이는 머리가 깨어져 흘린 피가 땅을 넓게 적시며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사람이 지나다가 이 아이를 발견해서 가장 인근에 있는 성모병원에 데려다 주고는 치료비 전액까지 지불하고 갔습니다. 다행히 그 아이는 이름 모르는 사람에 의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3년전에 모 수사님께서는 그 사람이 천사이었다고...)

 

이 아이가 국민학교 4학년쯤인지 그 누나가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여기저기 의원으로 전전하다 뒤늦게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그만 목숨이 끊겼습니다. (시간이 지난 것입니다) 이 아이는 거기서 뛰쳐 나왔습니다. 뭔가 하느님 같은 상(성모상 이었슴)이 있기에 그 앞에 무릎을 꿇고 '하느님, 누나를 살려 주세요. 제 목숨을 드리겠습니다'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응급실에 돌아와 보니 죽은 누나가 소생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살아 난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는 하느님과 교회와 성경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자라 갔습니다. 동네 마다 다니는 '부흥회'에 어떤 날, 놀러 갔다 왔다고 어머니께 혼쭐이 나고서는 이후로 영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미션스쿨)때 한여름날, 기드온 성경책을 읽고서는 감동 받아 하느님께 외쳤습니다. '나는 하늘이다'라고...그리고는 점점 성경책을 몰래 읽으며 마침내 세례 받고자 스스로 교회 문을 열었습니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것을 훨씬 뒤에 나이가 들고서 알게 되었습니다. 벗은 몸에 하얀 옷을 통째로 입고 물 속에 온 몸이 빠졌다가 나오고서는 성찬식에 곧바로 참례 했습니다. 이 일이 다 마치고 다과회에 참석했는데 이 소년은 온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많은 교우들에게 소리 쳤습니다. '어찌 하느님의 사람들을 교회 안에 가두고 밖으로 내어 보내어 사랑하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무척 슬퍼하고 계십니다'라면서 무슨 여러 말을 해 대었습니다. 그리고는 교회 내에 있지 않고 강가의 모래밭을 자주 찾아 다녔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교회(장로회)에 전도되어 처음으로 갔습니다. 그동안 펜을 들면 저절로 적게 된 글들을 토대로 목사님과 청년부 학생들과 토론을 나누었지만 차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어머니께서도 성경을 든 나를 쫓아내며 성경책을 집어 던지길래 그만 또다시 몇달 다니고는 교회를 등지고 성경책 말씀만 비밀리에 읽어 갔습니다. 이 일은 대학 졸업 후 내 스스로 자립할 때 그때서야 자유롭게 교회를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몇달간 뿐이었으며 직장의 인사발령 관계로 거주지를 옮기자 교회는 물론 성경 말씀 마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상 안에서 출세만을 염두에 두고 살았습니다. 30살때까지 여자를 알지 못했다가 늦게나마사랑에 눈 떴지만 짝사랑이 되었고, 이 여자를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만날려고 가장이라며 속여 한 의원에서 아예 정관을 짤라 묶는 '영구불임' 수술을 받기에 이르고 직장과 출세을 위한 세상주의에 빠져 버립니다.

 

아주 뒤늦게 집안의 소개로 42살 때, 중국교포와 결혼헀지만 8개월만에 위장결혼에 걸려 들어 또 한번의 인생시련을 겪고 아예 목숨을 끊고자 경주 보문단지로 갑니다. 술을 먹고는 호수 물 속으로 들어 가려다 누군가의 얼굴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우며 나를 부릅니다. (이 분이 천주교의 성모님 이셨습니다)

 

경주 성당에서 도움을 얻고 왜관의 베데딕도 수도원에 가게 됩니다. 상담하고는 방실 내에 있는 여러 책 중에서하나를 겨우 골라 읽어 봅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글귀를 읽게 됩니다. '그렇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이시다'라며 나는 다시 살기로 하고 수사님께 소개해 달라고 하자 <000>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순간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 나를 나병환자들이 꽃을 기르며 사는 곳으로 나를 보내는구나. 그래,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으니 두려울게 없다'하고는 000를 찾아 갔습니다. 내 추측하고는 너무나 다른 곳이었습니다.

 

거기에서의 첫날 중환자실 봉사는 너무나도 내 마음하고는 달랐습니다. 아기들 있는 곳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거기에도 만만치 않을걸요'하는 수사님의 말을 듣고 다시 보내준 곳에 도착하여 '하늘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엔 정신병자인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자해가 심했는지 말도 못합니다. '하늘이'와 제가 만난 이후로 자해는 점점 나아 지더니 1년 전부터는 자해를 하지 않고 현재는 거의 99.9% 하지 않습니다.

 

인간지식으로는 사람을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사랑(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만이 인간적인 사랑까지도 초월하여 그리스도 하느님의 권능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나'라는 도구를 통해서 인간적인 박애가 아닌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그리스도를 통해서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한편 그 사이 중국교포에게 딸린 '사기 전문가'들에 의해 오히려 40일간의 세상광야에서 뱀의 문신을 양쪽 어깨에 걸친 우두머리(방장)와 그 하수인들에게서 하느님과 말씀에 대한 시험(돈을 만들어 내어라, 장애아기 보다 출세하라, 하느님 보다 자기에게 절하면 감해 주겠다)을 겪습니다. 하지만 오직 하느님과 일체가 되어 저녁마다 얇은 이불 속에서 추위와 위협 속에서 눈물의 기도로 극복하고 다시 '하늘이'에게 돌아 왔었습니다. (2004년4월 ~ 5월 40일간 기도)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로 부터 응답 들었다(3가지 응답)고 확신하여 '하늘이'와 함께 생활 하면서 충주 주덕 성당에서 세례성사를 받고 세례명도 받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별도로 구하지 않고 힘들어 하는 '하늘이'를 '하느님의 성소'로 여기고 자기 육신의 타고난 것 때문에 가장 고통 받는 '하늘이'를 통해서 '하느님 체험'을 너무 많이 받게 됩니다. 먼저는 내 마음(내적), 그 다음에 내 육신(외적)의 고통을 '하늘이'와 같이 오늘까지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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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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