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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재의 향기" --- 2007.6.22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3 조회수58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22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2코린11,18.21ㄷ-30 마태6,19-23

                                                            

 

 

 

"존재의 향기"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여기서 은은히 풍겨오는 존재의 향기입니다.


“하느님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세세에 미치리라.”(시편100,5).


좋으신 하느님 향한 믿음, 희망, 사랑이,

또 알게 모르게 이웃에게 베푸는 모든 자선 행위가  

하늘에 쌓는 보물입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지만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보물을 땅에 쌓는 삶, 바로 소유의 삶을 상징합니다.

 

욕망 따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

땅에 보물을 쌓으면서 소유가 존재인양 착각하며

소유에 집착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살아갑니다.


소유에 노예 되어

참 나를 살지 못하는 불행한 부자들 얼마나 많은지요!


마치 외양은 크고 화려하나

향기 없어 공허한 서양 란 같은 삶입니다.

 

땅에 보물을 쌓는, 소유에 소유되어 사는 사람들,

결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게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하늘이신 하느님 안에 쌓아 놓는

믿음, 희망, 사랑의 보물들 아무도 손대지 못합니다.

 

그러니 진정 지혜로워 살줄 아는 자들,

끊임없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자들입니다.

 

하늘 은행에 믿음, 희망, 사랑을 저축하는 자들입니다.


하느님 향한 믿음, 희망, 사랑의 보물이,

이웃 향해 베푸는 자선 행위의 보물이 축적되면서

비로소 내적 평화에 안정이요 참 기쁨에 행복입니다.

 

자유로운 삶입니다.

 

말 그대로 소유의 삶이 아니라 충만한 존재의 삶입니다.

 

마치 작고 소박하나 향기 은은한 동양란 같은 삶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소유에 중독되어

참 나의 존재를 잊고 막 살아가는지요!

 

존재의 향기요 소유의 악취라 할까요.


소유냐 존재냐?


양자택일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선 순위의 문제입니다.

사람 있고 돈이 있듯이 존재 있고 소유입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이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눈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자들의 마음은

그대로 하늘마음이요

눈빛 또한 하늘처럼 맑고 푸를 것입니다.

 

이런 맑고 밝은 마음이요 눈일 때

몸 또한 맑고 밝아져 영육의 건강도 저절로 뒤따를 것입니다.


1독서의 그리스도의 일꾼인 바오로의 삶,

그대로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의 전형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자기 초월의 내적 힘이

온갖 위험과 고난을 감당할 수 있게 했음을 깨닫습니다.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하렵니다.”


약함이 바로 자랑이고 힘이 될 수 있음은

하늘에 쌓아 놓은 믿음, 희망, 사랑의 보물 덕분입니다.

 

매일의 성무일도 시간은 물론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늘에 보물을 쌓는 시간이자

‘참 나’로 충만히 존재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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