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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과 기도의 위력" --- 2007.6.25 월요일 남북통일 기원미사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5 조회수830 추천수9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25 월요일 남북통일 기원미사                                      

신명30,1-5 마태18,18ㄴ-22

                                                      

 

 

"말씀과 기도의 위력"



새벽 성무일도 중 다음 시편 말씀이 고마웠습니다.


“주님,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하느님의 기쁨은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이요,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고자

하느님은 매일 미사잔치에 우리를 초대해 주십니다.


오늘은 57년 전 6.25 전쟁이 발발했던 날이고

우리는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무려 3년여 계속됐던 한민족 역사상 유례없는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었습니다.

 

온갖 우여곡절 중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기운이 서서히 감도는 시기,

더욱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얼마 전 제주교구 신학생들의 ‘일치운동 순례’중

어느 신학생과 동방 정교회 교구청 교구장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님과 문답내용입니다.


한 신학생이 묻습니다.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신앙과 평소의 삶에 괴리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대주교님의 답입니다.


“매일 끊임없이 주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숨 쉬는 것처럼 매 순간 주님을 생각하면 됩니다.”


아주 평범한듯하나

영성생활의 핵심을 집어 낸

단순명쾌한 깊이의 말씀입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숨 쉬는 것처럼

매 순간 주님을 생각하며 기도 바치라는 말씀입니다.

 

자연스럽게 말씀과 기도가 한 쌍을 이룹니다.


오늘 1독서의 신명기에서 모세의 말씀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말씀을 들을 때 운명을 되돌려 주시고,

다시 모아들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어 복음의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이래서 둘 이상 함께 마음을 모아 바치는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가 그리도 중요한 겁니다.

 

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말씀을 듣고 기도를 바칠 때,

일흔일곱 번의 끝없는 용서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하여 저는 매일 미사 경문 중 다음 대목에

‘우리나라’를 넣어 정성을 다해 기도를 바칩니다.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와 우리나라)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교회는 물론

분단된 이 나라의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문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한 마음으로 바치는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 남북통일을 촉진시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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