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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6 조회수1,004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7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Do to others whatever you would have them do to you.
(Mt.7.12)
 
제1독서 창세기 13,2.5-18
복음 마태오 7,6.12-14
 
많은 분들이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아실 것입니다. 하도 많이 새벽 묵상 글에 그 운동을 적었으니 어떤 종목인지 아시겠지요? 맞습니다. 자전거입니다. 그런데 제가 왜 자전거를 좋아할까요? 자전거 타면 살이 팍팍 빠질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재미가 있을까요? 물론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다른 운동에 비해서 훨씬 더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음……. 그럼 안전한 운동이라 그럴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작년 5월에 아마 저의 모습을 보신 분은 아실 것입니다.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양팔에 깁스를 하고 다녔던 제 모습을 보고서 어떻게 안전한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그렇다면 어떤 이유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낮아짐을 느낄 수 있으며, 그래서 보다 더 겸손한 모습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운전하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이 차 옆으로 오면 보통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잘못되어서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 운전자들이 상당히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제 옆을 지나가면서 쌍시옷 들어가는 욕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럴 때에는 자전거 타기 싫지요. 자전거 속도가 조금만 빠르면 얼른 쫓아가서 멱살 잡고 한 판 붙고도 싶습니다.

따라서 계속 자전거를 타려면 자신을 낮추어야만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서고자 한다면 절대로 자전거를 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면서도 자전거를 타다보니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욕에 대해서도 점점 둔감해지고,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내 안에 간직할 수 있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 자전거 타는 맛을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결코 약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정한 강자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폭력을 쓴 사람과는 달리 편한 마음과 좋은 마음을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한 측면에서 오늘 복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바로 내가 해 주는 남이 잘 되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황금률을 우리들에게 전해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좁은 문으로 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의 높이가 1미터인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허리를 굽혀서 내 키를 1미터 아래로 맞춰야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낮추어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남이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주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열쇠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 세상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말씀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관점에서는 참다운 진리의 말씀임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관점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겸손 합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믿음이 가져오는 변화('좋은생각' 중에서)



어느 나라 왕에게 등이 굽은 어린 아들이 있었다. 왕자는 장차 아버지의 왕국을 물러받아 훌륭히 이끌어야 할 텐데 자신의 굽은 등 때문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급기야 왕자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방 안에서만 지냈다. 왕은 그 사실을 알고 아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신하들은 왕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말했다.

"폐하, 나라 안에서 명의로 소문난 의사들을 불러다 왕자님을 치료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왕은 그 방법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날도 왕은 왕자 때문에 근심에 잠겨 왕궁 이곳저곳을 혼자 걸어다녔다. 그러다 역대 왕들의 동상이 서 있는 정원에 들어섰다. 동상을 보는 순간 왕은 얼굴이 환해져서 신하를 불렀다.

"지금 당장 조각가를 데려오너라."

조각가가 도착하자 왕은 명령했다.

"왕자와 똑같은 동상을 만들어 주시오. 단 키가 크고 등이 곧은 동상이어야 하오."

왕은 얼마 후 동상이 완성되자 아들의 방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고는 짐짓 아무 일도 없는 듯 아들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말했다.

"얘야, 내가 이 말을 했는지 모르겠구나.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들인지 말이다."

왕은 아들의 동상이 보이는 곳에서 늘 아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고귀하게 보이는지 얘기했다. 또 아들이 자라서 왕이 되면 나라를 다스릴 만한 지혜와 이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곤 했다.

왕자는 자라면서 점차 등이 곧게 퍼졌다. 바로 동상처럼 큰 키와 바른 자세를 갖게 된 것이다. 자신을 쏙 빼닮은 동상을 바라보면서 왕자는 날마다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키워 왔기 때문이다.


 

 

“Enter through the narrow gate;
for the gate is wide and the road broad that leads to destruction,
and those who enter through it are many.
How narrow the gate and constricted the road that leads to life.
And those who find it are few.”
(Mt.7.13-14)

 

 
Keeper Of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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