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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쉬어가기 / 송봉모 신부님 <로체스터를 떠나며>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6 조회수894 추천수9 반대(0) 신고

 

 

 

 <사진은 위로부터 Thousnd Island와 코닝 유리 박물관, 스트롱 놀이 박물관 >

 

 

 

 

 쉬어가기       <새롭게 시작하고 싶을 때>

 

 

 

영적 힘이 고갈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편하지가 않다.

 

많은 이들이 활동 초기에는 순수한 열정으로 일하면서

섬세한 모습,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곤하고 짜증스런 모습으로 변해간다.

 

쉬지 않고 활동은 하지만

툭하면 화를 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

 '활동에 지쳐서 살아가는자' 처럼 되어 버린다.

 

봉사활동이 끝나면 즉시

고독의 자리고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영적 파탄을 면하기 위해서,

주님과 함께 거닐며

내면의 영적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다.

 

 

       -본질을 사는 인간

 

 

          < 지금은 다시 사랑할 때 > 에서

 

 

한국에서 잠이 부족할 정도로 숨가쁘게 살아오다,

회갑 여행명목으로 툴툴 털어버리고 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좀 더 자유롭고 가볍게 관광여행을 가는 것을 포기하고

 

미국에서 힘들어하며 지내고 있는 딸네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머물게 된 로체스터의 Buckland 지역은

집들을 지은지가 40 여년은 족히 되는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진 지역입니다.

 

피정집이 따로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간간히 틈을 내어 Thousnd Island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코닝그릇을 만드는 코닝 유리 박물관,

로체스터 중심가에 있는 Strong Nation Museum of Play를

돌아보았습니다.

 

꿈같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Thound Island,

관광버스가 여러대 들어온 코닝 박물관에는

3500 여년전의 유물과 현대의 유리 조형물들이

대단한 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로체스터의 어린이 놀이 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삼성 어린이 박물관보다

규모나 내용에 있어서 정말 대단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회갑여행으로 딸네 집에 파출부하러 가느냐?" 며

함께 관광여행을 가자던 친구의 솔깃한 말을 뿌리치고

관광보다는 딸을 도운다는 마음으로 왔지만

제게는 다른 곳을 돌아보는 여행보다

더 없이 유익한 관광과 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기 넘치는 외손녀의 발랄함은

어디서도 만나보지 못하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다면,

시간관계로 4곳의 성당을 다녀보았지만

낯선 동양인인 제게,

평화의 인사를 하거나, 마주치면 하는 인사외에는

아무도 말을 거는 사람이 없어서 이방인 같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7시 미사에서

80은 족히 되어 보이는 노사제께서

미사 30분전에 지팡이를 짚고 오시어 미사를 준비하시다가

 

조배를 하고 있던 제게 다가오셔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짦은 영어로 저는 한국 사람인데 영어를 잘 못하며

딸네집에 다니러 왔다고 말씀드리자

 

골프하는 모션을 취하시며 한국에 언제 돌아가느냐고 하셨습니다.

 

사위에게서 집 근교의 골프장이

작년에는 장정이라는 여자 선수가 우승하고

어제는 김인경이라는19살 되는 선수가 2등을 한 곳이라고 들었기에

신부님의 제스추어를 얼른 이해하였습니다.

 

노사제께서 제게 오셔서 보여주신 따뜻한 관심이

그동안 제가 느꼈던 소외감을 다독여 주셨습니다. 

 

이제 내일은 로체스터를 떠나

LA에서 며칠 머물다 고국에 돌아가게 됩니다.

 

제게 쉼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LA에서 환대해 주셨던 안젤라씨와 도미니까씨의 우정에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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