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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함께 가는 길 ... 차동엽 신부님 **
작성자이은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6 조회수880 추천수5 반대(0) 신고

함께 가는 길

 

 

  아프리카 산골 작은 마을에 복음이 들어왔다.

 

어려운 선교시기가 지나고 마을 사람 거의 모두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선교사가 가르쳐 준 대로 기도를 생활화하기 시작한 어느 날부터 사람들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숲 속에 각자 자기만의 기도할 장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하루에도 몇차례 그곳을 찾아가 기도하였다. 어느새 마을에서

 

기도처에 이르는 곳까지 여러 개의 기도 길이 생겨났다.

 

 

 

  마을 사람들은 그 길을 <각자의 기도 길> 또는 <나의 생명 길> 이라고 불렀다.

 

누군가가 기도를 게을리 하여 기도처를 찾지 않으면  그 기도 길에는 금새 풀이 자랐다.

 

그러면 누군가가 조용히 찾아가 " 형제님의 생명 길에 풀이 많이 자랐어요." 라고 말했다.

 

그래도 변화가 없고 기도를 하지 않으면 몇 사람이 대신 그의 기도처를 찾아가서 기도 해 준  다음

 

그 사람을 다시 찾아가 이렇게 말해주었다.

 

"형제님, 우리가 형제님의 생명 길을 닦아 놓았어요. 주님이 거기서 형제님을

 

기다리시는데 저희가 함께 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그 형제와 함께 그 길을 동행하며 기도의 회복을 도왔다.

 

 

 

  이것이 교회다. 누구나 혼자 힘으로는 벅찰 때가 있다.

 

간혹 딴 곳을 기웃거릴 때가 있다. 이럴 때 그가 다시 ' 기도의 길', 생명의 길' 을  가도록

 

모두 함께 도와주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인 것이다. 서로 합심하여 기도 해 주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며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 그것이 교회인 것이다.

 

 

 

  사도 바울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믿음이 강한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 하지 말고 믿음이 약한 사람의 약점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로마15,1).

 

 

 

  나 혼자만 열심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좀 뒤쳐진  ' 신앙의 이웃' 을 부축해 줄줄 알아야 한다.

 

내가 힘겨울 땐 다른 신자 신세를 지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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