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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짓 예언자를 판별하는 방법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7 조회수862 추천수6 반대(0) 신고

 

 

<거짓 예언자를 판별하는 방법>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마태 7,15-20)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거짓 예언자는 있게 마련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보면 예언자로 대접을 받으며 궁중에서 왕의 록을 받아먹고 사는 세습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왕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서 입을 놀렸습니다. 그들은 아예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으려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진정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참 예언자들에게 갖은 모함을 하여 핍박하였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야가 아합왕과 이제벨이 저지르는 이방신 바알을 숭배하는 의식을 거슬러 하느님의 경고를 전하자 궁정 예언자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엘리야를 일러 이스라엘을 불행에 빠트리는 자라 모함하며 엘리야를 죽이려 들었습니다. 이에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대결을 청하여 그들이 헛된 예언자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구약에서 나오는 예언자 중에 예레미야만큼 갖은 고통을 겪고 모함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당한 예언자가 없습니다. 그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 기록하고 예언한 두루마리를 왕과 그 거짓 예언자 무리들이 빼앗아 불태워 버리기도 했습니다. 최후에도 거짓 예언자들에게 이집트로 납치되어 그 생사가 불분명합니다. 결국 남 유다는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바빌론에게 패망하여 나라가 결딴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참 예언자인지 거짓 예언자인지를 분별하는 기준은 그 결과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우선 듣기에 좋은 말만하고 자기들 지배 집단과 개인 이익을 위해 말합니다. 자기들에게 손해가 되는 쓴 소리를 하지 못합니다.


  또 현대에 나타나는 거짓 예언자들의 행동은 그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일반 신도들에게 죄의식을 심하게 불어 넣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 죄를 치료해 준다고 말합니다. 자기들 말을 잘 따르면 돈도 많이 벌고 하는 일 마다 술술 풀린다고 꿈에 부풀게 합니다. 그리고는 끌어 모은 헌금을 자기 개인 치부를 위해서 사용합니다. 자기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또 여성편력이 심합니다.


  수년 전에 미국에서 TV 설교로 유명했던 모 인사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말 재주는 그럴듯해서 많은 선량한 신도들이 그의 강론을 들으려 TV 앞에 몰려들었으며 그의 지시대로 거액의 헌금을 그의 구좌로 넣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그의 생활상은 그야말로 사기꾼 도둑놈 협잡꾼 성적 풍기문란의 전형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신흥 교단이나 사이비 교역자들이 이런 짓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했던 황우석과 그 일당도 거짓 예언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 되었으며 연구하라고 들어온 돈도 상당수 자신과 개인그룹 이익을 위해 유용했습니다. 그 사건이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판명이 났는데도 아직도 그를 영웅처럼 생각하고 그의 연구를 밀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인사들이 있습니다.


  우리 천주교회 교도권은 분명하고 단호하게 그의 연구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 생명을 경시하고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라고 천명하였습니다. 그랬기에 그가 저지른 썩은 뿌리가 곧바로 들어난 것입니다. 그가 꾀했던 결과는 어떤 열매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참 예언자가 전하는 목소리가 어쩌면 우리 귀에 낯설고 거슬리게 들릴지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그 말을 들어 보려고 애써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올바른 응답을 내려 주시길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 교도권이 결정을 내린 이후에는 철저하게 따를 수 있는 순명의 정신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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