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그런 건가요" 해 오름에 검은 머리 하얗고 지는 노을에 불꽃처럼 타다가 기름 다한 등잔불 꺼지듯 사그러 져야 하는지요 오고 갈 수 없는 그곳 가고 마는 일방 통행이라서 한번 가신 임들은 어디에서 뵈울까요 오시겠다 하셨으면 아니 기다리겠나요 가슴에 담아 옆에 계신것 처럼 심심에 묻고 고요중 약속이라도 지켜 나가야지요 누군가 물어 오거든 잠간 마실 가셨고 곧 오실거라고 그리 말씀 드린다면 그립기야 하겠는지요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