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8 조회수1,035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07년 6월 28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Not everyone who says to me, ‘Lord, Lord,’
will enter the Kingdom of heaven,
but Only the one  who does the will of my Father in heaven
.
(Mt.7.21)

 

제1독서 창세기 16,1-12.15-16

복음 마태오 7,21-29

어제는 늦게 잠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있을 음악 피정 준비로 인해서 일찍 잠을 잘 수가 없었지요. 스피커와 앰프를 설치하고, 마이크를 비롯한 음향 테스트를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러한 말을 합니다.

“신부님, 내일 비 온다는데 피정하는데 괜찮을까요?”

물론 안 괜찮지요.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비가 오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참석자수가 줄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어떤 분이 이러한 말을 해주셔서 큰 힘을 얻습니다.

“비가 오면 할 것도 없으니까 더 많이 올 거예요.”

지난 성모의 밤 때에는 단순히 미사 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준비할 것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지난번에는 음향을 음향업체에서 빌려서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우리 성당에서 구입한 음향을 가지고 처음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더욱 더 긴장이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첫 피정의 시작 강의를 제가 한다는 것도 큰 걱정으로 다가오네요.

아무튼 무엇이든 다 걱정꺼리로 다가옵니다. 이것도 저것도 무엇 하나 안심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본당 사목회의에서 상반기 본당 행사 결산을 하면서, 이제까지 계획한 것들 중에서 안 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종교미술학부 건물 매입에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더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강한 믿음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그 순간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 ‘주님, 주님’이라고 말하고는 있는데, 문제는 머릿속으로는 인간적인 관점으로 해결하려고만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이 점을 지적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아버지 뜻의 실행은 언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바로 ‘지금’이라는 현재에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지금 실천해야 하는데…….’, ‘걱정하지 말아야 하는데…….’, ‘믿음을 간직해야 하는데…….’,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데…….’ 등등의 말들을 머릿속에서 대뇌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 몸뚱이로 바로 이 순간 직접 행하는 것이 바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과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었는지를 반성하여 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머릿속의 상상으로만 실행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과거에 대한 후회를 반복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정작 해야 할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생활하세요. 주님이 함께 하시니까요.
 
 
아름다운 세상('좋은글' 중에서)
 
 
남을 위해 웃을 수 있고
남을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내가 사는 곳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누구를 위해 말할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침묵할 수 있는
내가 사는 곳은 따뜻한 세상입니다

너는 나에게 나를 너에게 보내는
우리 모여 하나가 되는 세상은
가득 찬 기쁨입니다

남을 위해 행할 수 있고
남을 위해 그칠 수 있는
그대가 사는 곳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누구를 위해 채울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비울 수 있는
그대가 사는 곳은 눈부신 세상입니다

우리라 부를 수 있고
우리가 함께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은 빛나는 우리들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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