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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 양의 피에 젖은 옷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29 조회수778 추천수8 반대(0) 신고

  

사람은 자기가 세상을 다 담을 수 없다 

세상을 다 담으려고 하는 것은 육신적인 허세이다

예수님께서도 게세마네 동산에서 주어진 것은 작은 '잔'이었다

어린 양께서는 그 '잔'이 당신께서 고난 당하실 당신 피의 '잔' 임을 아셨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잔' 을 하느님께 청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양께서는 당신께서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원하는 잔' 이 아니라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하시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을 저에게서 거두어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셨다

사람이 자기가 온 세상을 다 담으려고 노력해도

결국 남는 것은 그 욕망에 의해 아무 것도 취하지 못한 체 허무감만 얻을 것이다

사람은 겸손히 예수님의 '잔' 으로 하느님 앞에서 충실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 온 세상을 담으려는 그같은 사유의 그릇이 아니라

어린 양처럼 고난받고 죽으며 다시 살아나는 예수님의 '잔' 을 그대로 믿음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성모님께서도 그러 하셨다 어머니께서는 모든 일을 하나 하나 가슴 속에 담아 가며 어린 양을 따르셨다

참된 믿음은 하느님께 대한 한결같은 경외심에서 자신의 겸손과 함께 진실한 순종으로 나타난다

어두운 그림자의 고난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그 안은 맑고 순수한 하느님의 은총이 있으시다

예수님의 피의 '잔' 안에는 세상의 부귀와 영광이 아니라 참 생명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세상 자리를 차지 하려는 어리석은 무지의 구름을 뚫고 아버지께 의탁해야 한다

거룩하신 아버지의 뜻을 받아 들이는 '잔' 에는 사람이 결코 측량할 수 없는 물이 담겨져 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겸손한 종은 자기 스스로 온 세상을 다 담으려 해서는 안된다

온전한 영육의 치유는 스스로의 '사유' 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대한 순수한 믿음에서 온다

자기가 '원하는 잔' 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한 말씀(피에 젖은 옷)에 의탁하면 은총이 내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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