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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과 고백(告白) --- 2007.6.29 금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30 조회수564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29 금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12,1-11 2티모4,6-8.17-18 마태16,13-19

                                                            
 
 
 
 
 
"삶과 고백(告白)"
 


덧없이 짧은 인생이 마치 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아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 같은 인생입니다.
 
주님 위해 목숨 바친 사도들이나 성인들을 대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도들의 임금이신 주 그리스도께 어서 와 조배 드리세.”

오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새벽기도 초대 송 후렴처럼,
순교 사도들의 유일한 사랑의 대상은, 관심사는
언제나 그리스도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위한 사랑으로
활짝 꽃으로 폈다 순교로 진,
100% 꽃 같은 인생을 사신 두 사도이셨습니다.

삶에서 고백이 나오고, 고백이 삶을 형성합니다.

삶과 고백은 함께 갑니다.
신앙인의 삶은 더욱 그러합니다.

고백 없는 삶, 참으로 무의미하고 허망합니다.
 
주님 향한 믿음과 희망, 사랑의 고백 있어
비로소 꽃 같은 삶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 시간,
주님 향한 사랑의 고백이 꽃처럼 피어나는 시간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짧은 고백 속에 응축되어 있는
주님 향한 믿음, 희망, 사랑입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평생 이 고백을 꼭 붙잡고 산 베드로,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했고 알았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저절로 쏟아져 나오는 고백입니다.
 
시몬 베드로의 신앙 고백에 감격한
주님의 행복 선언에 이은 ‘베드로’라는 이름의 부여입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베드로뿐 아니라
우리의 신앙 고백위에 오늘도 주님은 당신의 교회를 세우십니다.
 
1독서에서 보다시피 감옥에서 기적적으로 풀려난 베드로,
또 주님을 고백합니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주님을 고백하는 우리들 역시
주님은 알게 모르게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악의 손에서 우리를 빼내어 주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최종 유언과도 같은 다음 고백은
언제 들어도 장엄하며 감동적입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편단심,
주님만을 위해 살아온 바오로 사도의 평생 삶의 요약 같습니다.

죽음을 앞 둔, 또 매일 하루를 마친 후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다면 여한 없는 삶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역시 바오로의 고백입니다.

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를 굳세게 해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고백하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우리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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