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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느님" --- 2007.6.30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30 조회수546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30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창세18,1-15 마태8,5-17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느님"
 


오늘 말씀과 관련하여
새벽 성무일도 중 마음에 와 닿은 성경 구절입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그들은 안식에 들어가리라.”

어디에서나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내적 평화에 도달한다는
초대 송 후렴이었습니다.
 
더불어 생각난 말씀입니다.

“오늘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너희는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오늘 지금 여기서 들려오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의 귀’를 열라는 말씀입니다.
 
이어,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너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어디서든 간절히 주님을 부르며 기도하면
주님은 응답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주리라.”

어디서든 잘 살면
주님 친히 구원의 길을 보여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독서기도 시 다윗의 고백도 생각납니다.

“야훼께서는 누구든지 참되게 살기만 하면
  그대로 갚아 주리라.”

결국, 장소 탓, 남 탓, 하느님 탓이 아닌
내 탓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정주의 삶에 충실하면
주님은 언제나 적절한 때에 찾아오셔서 도와주십니다.
 
여기서 하느님 만나지 못하면 저기서도 하느님 못 만납니다.
여기서 잘사는 이가 저기서도 잘 삽니다.
 
진실하신 하느님이 아니라
내 환상의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거의 상식을 초월하여 비상하게 활동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이 계신 곳을 찾지 말고 하느님을 찾으라는 말도 있듯이,
하느님이 계신 곳을 찾아 이 장소, 저 장소 기웃거리는 것,
헛된 노고이기 십중팔구입니다.
 
사실 ‘마음의 눈’만 열리면 어디에서나 만나는 하느님이요,
‘마음의 귀’만 열리면 어디에서나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찾을 때,
그리고 잘 준비되어 있어 기다리기만 하면
하느님은 적절하다 싶을 때 우리를 찾아주십니다.
 
사람을 찾아오시는 겸손하시고 고마우신 우리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에 앞서
‘사람을 찾는 하느님’을 마음 깊이 새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오늘 1독서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하느님이 아니십니까?

주님을 위해 제단을 쌓았던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극진한 환대를 통해
그가 얼마나 잘 준비된 믿음인지 깨닫게 됩니다.
 
마침내 주님의 축복선언입니다.

“내년 이 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 때에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노부부에게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사라는 웃었지만 아브라함은 진지하게 경청했습니다.

복음의 예수님은 사람을 찾아오신 하느님입니다.
백인대장의 믿음이 준비되었을 때 예수님은 나타나셨고
백인대장은 주님을 찾았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영성체 전,
백인대장의 이런 간절한 심정으로 성체를 모셔야
주님의 큰 축복입니다.
 
백인대장의 겸손한 믿음에 감동하신 주님은
한 말씀으로 백인대장의 종을 치유하십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말씀을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치유하시고,
말씀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시는 자비하시고 전능하신 주님이십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대로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시고자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고마우신 주님이십니다.

“주 하느님, 제 영혼이 주님을 이토록 그리워하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시편42,2-3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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