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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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1 조회수901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 다해
 
 
“Foxes have dens and birds of the sky have nests,
but the Son of Man has nowhere to rest his head.”
(Lk.9.58)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9,16ㄴ.19-21
제2독서 갈라티아 5,1.13-18
복음 루카 9,51-62
 
어제는 본당 형제님들과 성당 창고 정리를 함께 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들, 즉 장소만 차지하고 전혀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고 깨끗하게 창고를 정리했지요. 전에도 말했듯이, 정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창고가 깨끗하게 정리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형제님들과 어떻게 정리를 할지를 전날 미리 이야기할 때, “이번에 이것은 과감하게 버립시다.”라고 말을 맞추었지요. 그런데 정리를 하다보면 갈등이 생깁니다.

“그래도 쓸 만하지 않습니까? 이거 다시 사려면 다 돈이에요.”

맞습니다. 다시 사려면 돈이고, 또 상당히 좋아 보이는 물건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결국 다시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또 복잡해집니다. 사실 이 물건을 언제 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봄에도 똑같은 말을 했었고 똑같이 쓸 만하다고 보관을 했지만, 6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이러한 경우가 창고 정리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의 마음 자세도 이렇지 않을까요? 항상 뒤를 바라보면서 과거에 연연하는 우리들의 마음 자세들. 끊임없이 후회하고 있으며, 그래서 주님께서 주신 현재라는 시간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인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그리고 당신을 따름에 있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말씀해주십니다.

과월절을 지내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사마리아인들의 마을로 들어가려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과 그 일행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불편한 관계였지요.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사람들을 거의 이방인 취급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들의 음식을 부정하다고 먹지도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대인들의 행사인 과월절을 지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예수님을 사마리아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배척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 모습을 제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상당히 격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이 더 원하시는 것처럼 말로써 꼬드기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꾸짖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 세상을 오신 것은 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불림 받은 사람의 자세를 말씀해주십니다.

첫째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영광의 길이 아닌 고난의 길을 같이 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장례 치루는 것 또는 부모님께 작별인사 하는 것 등의 세상일은 세상 사람들에게 맡기고, 하느님 나라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세상의 빛이 되는데 전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정이나 과거사에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되고 예수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 나는 예수님을 제대로 따른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뒤만을 바라보면서 후회했던 내 자신, 고난의 길보다는 영광의 길만을 걸으려고 했던 나의 이기심들. 주님께 너무나 죄송해서 그분 앞에 고개 숙일 뿐입니다.


주일인데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방청소 어때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좋은생각' 중에서)

"안녕하세요." 미국 최고의 인기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 쇼'의 진행자 레터맨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초대된 김윤진에게 한국말로 인사했다. 이에 그녀도 반갑게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했고 진행자는 뒤이어 역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어디 이뿐인가.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미국 TV시리즈 '로스트'에서는 그녀의 제안으로 한국어 대사가 채택되기도 했다. 이렇게 김윤진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영화 '쉬리'의 여전사로 유명한 배우 김윤진. 그녀는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떨칠 즈음 홀연 미국으로 떠났다. 열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녀의 마음속엔 늘 한국인으로서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 소원을 이루었다.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그를 찾는 미국 시청자의 방송 관계자들이 늘었다. 하지만 '김윤진'이라는 그녀의 한국 이름은 외국인이 발음하기 쉽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김윤진'이라는 한국 이름이 발음하기 어려워 '메리 김' 같은 쉬운 이름으로 고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인걸요. 그래서 본명을 고수하고 있어요. 아놀드 슈왈제네거,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이름을 보세요. 미국인들도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들이에요. 하지만 그들은 스타이니 사람들은 연습을 해서라도 그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연기자로서 얼마나 최선을 다해 유명해지느냐의 여부라고 생각해요."

한국인으로서 뿌리를 잊지 않고 한국 이름을 고수하겠다는 그녀. 이제 미국을 넘어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김윤진은 오늘도 한국과 미국을 종횡무진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Let the dead bury their dead.
But you, go and proclaim the kingdom of God.”
And another said, “I will follow you, Lord,
but first let me say farewell to my family at home.”
To him Jesus said, “No one who sets a hand to the plow
and looks to what was left behind is fit for the kingdom of God.”
(Lk.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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