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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일 야곱의 우물- 마태 8, 18-22 묵상/ 가난한 예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2 조회수528 추천수7 반대(0) 신고

가난한 예수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그때에 한 율법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 8,18-­22)

 

◆세상에 사는 동안 마음놓고 기댈 수 있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그는 어쩌면 세상을 다 얻은 것보다 행복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내 삶의 길에서 만나게 해주신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들에게 나누는 기술뿐만 아니라 받는 기술도 배웠다. 가난한 이들한테 받은 것이 겉으로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 마음이 나에게 힘을 주어 오래 간직하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커다란 선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우리는 화려하고 좋고 편리한 것들에 길들여져 예수님이 가져오신 천상의 선물을 알아보지 못하고 가난한 예수님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예수님 또한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으셨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나의 태도를 날마다 바꾸지 않는다면 가난한 이들의 얼굴에 숨어 계신 예수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는가?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8,22)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합니다.”(2코린 4,18ㄴ)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들은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하늘나라를 선포해야 한다.

김순중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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