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늙음을 위한 기도   


젊은 날이 지나고 찾아오는 단풍 같은 늙음은 
늙음이란 미처 못 한 일들을 할 수 있을 때임을 
깨달은 이만이 즐길 수 있습니다. 

늙고 있다는 것이 벼가 고개를 숙이듯 
기쁨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과거를 참회할 수 있는 시간과 아픔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경쟁하는 인생에서 벗어나 
완숙을 향하여 정진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인생의 참 목표인 천국행을 열심이 준비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노후에 찾아 온 가난과 질병과 무위와 고독은 
고통이 아니라 축복임을 알게 하소서. 

마음이 가난한 자 천국이 저희들 것임을 선포하신 주님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게 하소서. 

물적인 가난은 마음의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압니다. 
부자의 길은 바늘구멍, 
가난은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정신적 가난인 저의 미약함, 비참함과 회한을 바칩니다. 

주께 제 보잘 것 없음을 제물로 바침을 
기뻐하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감당할 정도의 고통의 불로 
저의 죄를 태우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노후에 온 질병과 아픔은 통회와 보속을 하게 하여 
세상의 모든 고통보다 
큰 연옥의 고통을 덜어내시려는 주님의 뜻이며 
고통은 또한 세상의 죄를 속죄하는 의인들의 선행이기 때문입니다.  

일할 시간을 면제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남에게 봉사하고 나누는 시간 
독서하고 성경을 공부할 시간을 주셔서 
제 정신과 영혼을 살찌게 하시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홀로 침묵  중 죽음과 삶을 묵상하고 
통회하고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께 닥아 갈 고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여! 당신께 저의 네 가지 아픔과 무력함이 
당신께 바치는 보석이 되게 하여 주소서. 


- '가난한 자' 늘푸른 평화방 녹암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