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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 건설" --- 2007.7.3 화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3 조회수611 추천수10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7.3 화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에페2,19-22 요한20,24-29

                                                          
 
 
 
"공동체 건설"
 


수도자들은 물론
믿는 이들의 매력은 ‘그리스도의 향기’에 있습니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
공히 살아계신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입니다.

“보고 배울 것이 없다.”
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세상이든 수동 공동체든
점차 보고 배울 어른들이, 선배들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도 있듯이,
사실 ‘듣고 배우는 것’보다
삶의 모범을 ‘보고 배우는 것’이 백배 효과적입니다.
 
하여 예수님도 당신을 따르려는 요한 제자들에게
‘와서 보라.’ 하지 않았습니까?

사람 있고 건물입니다.
보이는 건물의 건축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공동체의 건설은 더욱 중요합니다.
 
사실 아무리 자연환경 좋고 건물 아름다워도
그 안에 청정한 수행자들 없으면 무덤처럼 공허합니다.
 
반면 자연환경 신통치 않고 건물 별 수 없어도
그 안에 깨어있는 수행자들 있으면 곧 살아 일어납니다.
 
수도생활 역사의 교훈입니다.
건물에 앞서 공동체 건설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의 에페소서가
교회 공동체의 원리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가족이고,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그리스도 중심으로 건설되는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건설되는
삼위일체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살아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얼마나 심오한 교회 공동체의 원리인지요!

공동체는 생물(生物)과 같습니다.
하여 내외적으로 성숙, 성장할 수도 있고,
퇴보하여 시들어 죽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수도생활 역사의 교훈입니다.

과연
성숙, 성장하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 공동체인지요?

개인의 인생 여정처럼,
이런저런 우여곡절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오늘 복음의 사도 토마스,
주님을 기어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해 보고야
믿겠다고 할 때
주님은 나타나셔서 그 소원을 풀어 주십니다.
 
이에 앞서 제자공동체에 나타나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말씀하시며
공동체 건설에 큰 도움을 주십니다.
 
주님 주시는 평화 있어
비로소 ‘평화의 공동체’입니다.

주님을 직접 뵙게 된 토마스는
감격에 벅차 고백합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주님은 이런 당신 체험을
토마스와 제자들에게 선사하심으로
공동체 건설을 촉진하고 계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말씀처럼,
보고 배울 것 없어도
믿음으로 듣고 배울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보고 배울 분은, 듣고 배울 분은,
오직 한분, 그리스도 예수님뿐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주님을 보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반석위에 우리를 통해
당신의 공동체를 건설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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