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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엇에 미칠까?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3 조회수878 추천수14 반대(0) 신고
 
 
  무엇에 미칠까?(不狂不及)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은 미치지 않고는 원하는 것에 달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광란의 밤을 보낸 사람들은 안다. 언제 시간이 지났는지를 모르는 사이에 시간은 지났음을 광란의 장소에 있음으로서 안다. 물론 긍정과 부정의 사이를 나름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젊은 날이 지나고 중년에 들어설 때 우리는 참으로 온전한 식별을 하여야 하며, 식별의 결론으로 정말 광적인 상황에 까지 올인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실제로 올인 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바로 행복이라는 결과물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좀은 조심스럽다. 그러나 인생은 어차피 광란의 삶을 살지 않고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되지 않기에 이야길 해보고자 한다. 사람들 중엔 세 타입으로 구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사는 광적인 저질의 사람이다. 둘째는 너무 평범하기에 그 사람이 있는가 할 정도의 그냥 너무 보통사람이다. 셋째는 너무 특이해서 말이나 행동을 보는 순간, 저건 아니지, 아니면 아! 하고 탄생을 지를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을 말할 것이다. 나름대로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살아감을 볼 수 있다.


저질의 광기도 있지만 역으로 고차원적인 광기도 있음을 볼 수 있다. 저질의 광기는 참으로 지저분하게 살아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키지만 고차원적인 차원의 광기는 영혼에 불을 살라 살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초 집약 시켜 산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표현하면 이건 또 뭐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왕왕 요절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그런 분들의 삶이 바로 초집약적인 삶을 산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이상 시인의 경우 그랬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도 바로 그 삶을 살았다고 이야길 할 수 있다. 예수님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새 세상의 도래를 위해 하늘의 꽃이 되신 분이시다. 그 하늘의 꽃으로 피어나서 하느님의 아들이 되셨고, 그 안에서 희망을 안겨주신 분이시다. 그러기에 예수그리스도의 꽃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것이다.
 
광적인 삶이란 남이 살아내지 못하는 그런 삶을 평범함 안에서도 살아내신 분들이다. 즉 자신은 평범하게 살았는데 다른 이들이 볼 때는 비범한 삶이 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광적인 삶과 일반적의 삶이 가져다주는 결과의 차이는 가히 하늘과 땅의 차이라 아니할 수가 없겠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를 봐야한다. 그 이유는 과거를 봄으로 해서 현재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내지 못하는 것을 자식들에게 살아내라고 요구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요구대로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아비로서 초집약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데 자녀들이 그렇게 살아낼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어림없는 이야기이다. 그럼으로 이 시점에서부터라도 나를 깊숙이 들여다보자. 무엇이 나를 광적으로 살지 못하게 하며, 나는 어째서 올인 할 그런 메리트를 찾지 못함인지를 말이다.
 
여기에서 더 중요함은 내가 변화되지 않으면서 타인의 변화됨을 구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 변화 안에서 타인의 변화는 쉽게 이루워질 수 있으나, 타인에게만 요구하는 변화는 결코 쉽지 않음을 알아야한다.
 
그것도 단순한 차원의 변화가 아니라, 참으로 미쳐 올인 할 수 있는 그런 변화 말이다. 이 더운 여름에 그것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올 여름의 무더위는 그대로 날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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