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상과 주님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3 조회수674 추천수8 반대(0) 신고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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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달을 쳐다 보라며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그러자 사람들은 달 대신에 손가락을 모두 보더라는 것이다
 
우리도 지금 무엇을 보고 있을까
예수님께서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하신다
 
나도 그랬다
이 성경말씀을 읽으며 그분의 못자국과 옆구리만을 보았다
주 예수님을 바라 볼 수 없었다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보았지
얼굴을 올려 손가락이 가르키는 달을 보지 못하였다
어제의 전 날까지만 해도 또 그러 하였다
 
어떤 일에 지친 사람이 자기 육신의 편리성에 따라
다른 생명의 위협에는 아랑곳 없이 한 생명을
아주 값싸게 취급하려 했다
 
또다시 고통과 시련의 길을 걸어야 하는가
고통과 시련을 참아 내어야 하는 갈림길에 놓여진 것이다
시린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울분이 북바쳐 올랐다
 
주님께 간구하였다 아니 먼저 감사드렸다
더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시리라 믿으며
겸손히 주님을 향해 그분 앞으로 나아갔다
 
그 사람이 자기 손으로 조롱해 대는 곳에 내 마음의 눈을 감았다
자기가 편해 지고자 가르키는 그  손을 더이상 보지 않았다
오직 마음의 눈길을 들어 올려 주님께 향하였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체험의 묵상에 이른다
누구나 고통과 시련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의 손이 가르키는 거기에 매달리기만 하고
주님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억눌려 숨을 쉴 수 없을 것이다
 
주님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그뿐께 대한 희망과 그분의 평화는 얻지 못하고 불행해 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기원하신다
우리 주님은 진정 그러 하시다
 
자기에게 올려지는 온갖 짐들에서 울분과 미움으로 영혼이 갇히고
그분 그리스도의 몸을 얽어 매어 두려고 박는 못과
주님을 배반하게 하려는 가슴 깊숙이 찌르는 창에서 우리 영혼과 몸은 벗어나야 한다
 
주 예수님께서는 마음과 몸이 수난을 당하셨지만
가르키는 자신의 처절한 고통의 상처에 연연하지 않으셨다
무감각했던 것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를 바라 보시며
당신의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다 오로지 맡기셨다
 
사람은 그분의 오상에만 관심이 있을 뿐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을 바로보지 못할 때가 많다
고통과 시련에만 눈길을 두며 거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통과 시련을 이기는 것은
고통 자체가 아니라 주님에 대한 믿음의 사랑이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는 진정한 고백에서
하느님의 평화와 주님의 생명이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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