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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브람의 식별과 선택을 통한 숙고 / 정만영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4 조회수669 추천수6 반대(0) 신고
창세기 13,2.5-18 / 마태오 7,6.12-14

제1독서에서 롯과 아브라함이 갈라지는 모습을 본다.
조카와 삼촌이 갈라지는 잉는 그들이 가진 것이 너무 많았다. 또한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했다. 유목민들이었기에 목동들이 서로 물과 좋은 목초지를 먼저 차지하려고 치고 받고 갈등과 긴장 관계에 있었다.

아브람의 자세 :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창13,9) 아브람의 불편심한 상태를 본다. 이냐시오 성인께서도 이 아브라함의 자세를 아셨을 것이다.

롯의 선택
'어디나 물이 넉넉하여 마치 주님의 동산과 같고 이집트 땅과 같았다.(창13,10).

자신의 기준을 마치도 '주님의 동산'으로 착각할 정도로 그에게는 부에 대한 갈망이 강했다. 롯이 택한 소돔과 고모라....어찌 보면 오늘날의 도시생활이라고 하겠다.
자동차와 에어콘, 컴퓨터 인터넷 소비와 향락이 넘처나는 곳..부족한 것이라기보다 더 소비할 수 있는 곳...
그렇기에 그의 식별의 기준과 실제적 선택은 인간적일 수 밖에 없다.

아브람의 선택
롯이 택한 곳과는 반대되는 가나안지역에 남아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브람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지역은 구릉지대로 작은 산 지역으로, 거칠고 메마른 지역이었다.
하지만 하느님이 그에게
“네가 보는 모든 땅을 모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히 주겠다. 내가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 땅의 먼지들 셀 수 있는 자라야 네 후손도 셀 수 있을 것이다. 자 일어나 이 땅을 세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고 가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여라, 내가 그것을 너에게 주겠다.(창13,15-17)

흙먼지와 바람이 부는 곳을, 물도 없고 풀도 없는 거칠고 메마른 땅을
하느님께서는 축복하셨다. 그분은 능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이시다.


1독서를 통해 선택하는 자의 내적상태와 그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
즉 인간적인 기준인가? 하느님께 대한 기준인가 혹은 하느님의 선택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그 식별과 선택에 있어 하느님과 함께 한 축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성서저자를 말해준다.
하느님의 이끄심 그분께 대한 신뢰..

오늘 복음에서는
거룩한 것과 개들에게 주어질 것, 진주와 돼지, 남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내가 남에게 해 주어야할 것, 좁은 문과 넓고 길도 널찍한 길, 생명의 문 등등..

대비, 혹은 대조 되는 모습과 개념들의 나열 되어 있다.
사실 이러한 대조되는 개념들은 아브람과 롯이 식별하고 선택한 것들이 아닌가?
그 결과들이 아닌가 한다.


제1독서와 복음을 읽으며

1. 지난 2007년 6개월을 되돌아 보며 내게 이러한 긴장과 갈등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무엇이 내게 긴장과 갈들을 일으켰는지....
내가 어떻게 그 긴장과 갈등에 반응했는가?

2. 내게 있는 그 긴장의 정체들이 무엇인가? 도시적 삶과 들판적인 삶에서 오는 긴장이었는가?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진행되었고, 현재 나는 어디에 있는가?...

3. 남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내가 남에게 해 주어야할 것을 의식하고 있었는가? 형제들이, 공동체에서 내게 바라는 것에 먼저 귀기울이고 있었는가?
혹 내 중심적이었는가?..
그리고
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얼마나 귀 기울리고 있었는가?



성찰하는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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