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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5일 야곱의 우물- 마태 9, 1-8 묵상/일어나 걸어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5 조회수634 추천수9 반대(0) 신고

일어나 걸어가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마태 9,1-­8)

 
김순중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마주 보는 눈빛을 녹여
지치고 헐벗은 영혼에
온기를 적셔주는 사랑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버무려서
비바람이 쓸고 간 자리에도
꽃망울을 터트리는 사랑입니다.

꿈은 노을 속에 묻혀지고
삶은 어두운 뒷골목을 말하지만
존재로 등불이 되고 있는 사랑입니다.

기쁨보다 슬픔에 하나가 되고
희망보다 절망에 하나가 되는
더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입니다.

이승의 끝자락에 서서도
생명을 잉태하는 고귀한 사랑
그 순백의 길을 흡수하는
참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김민소님의 ‘참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시다.
내 친구들은 걸을 수 없는 나를 들어다가 예수님 앞에 내려놓았다. 예수님의 시선이 내 위에 내려왔다. 말라버린 내 마음이 펴지고, 무엇인가 그 속으로 들어와 붙었던 것이 떨어지고, 찌꺼기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주 순간적으로 일들이 벌어진다. 그 순간 나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들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믿음은 마음을 여는 것이다. 예수님은 내 작은 믿음의 문으로 들어오시어 마비된 곳을 뚫으신다.
 
오늘 하느님 아들이 오셨다. 내 속 깊숙이 아주 깊숙이. 하느님 아들의 현실이 나의 육체와 연결되어 있다. 하느님이 나를 다스리시니 내가 온전하게 되는구나!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 나를 살리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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