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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께서 행하시도록 주님 앞에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5 조회수511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따금 우리는 예수님께 "주님, 당신의 멍에는 너무 무겁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순명과 나약함, 고통과 온갖 어둠을 스스로 짊어지고 그것들을 이겨내신
그분을 바라보면 우리의 불평이 얼마나 사치스런 것인지 부끄러워집니다.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사랑의 사람이 되면 될수록 무겁게만 보였던 그분의 멍에는 더욱 가벼워집니다.
 
용기를 부여받고 죄를 용서받은 상태에서 주님께서는 전혀 불가능할 것만 같은 명령을 내리십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아주시지 않으시고 오직 그의 의지로 행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깨달음에는 그다지 많은 말이 필요치 않습니다. 토마 사도의 짧은 두 마디 외침( "저의 하느님, 저의 주님" )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혹과 교만을 송두리째 무너 뜨리는 뜨겁고도 확신에 찬 신앙고백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존재론적 변화의 고백으로서 산산이 부서지는 의심. 두려움. 자만심의 이름들입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욕망과 갈증의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무엇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단지 <자신이 알고자 하는 것만>을 알 뿐입니다.
무엇이든지 세부적으로 파고 드는 사람일수록 결국 그 자신에 관한 깊은 '아집'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세심한 분석가는 사람들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드는 일인가.
남의 마음까지 분석해 내려는 독선적인 판단으로 사람의 영혼을 지치게 만듭니다.
자신이 모든 것의 '신'이 되려는 교만한 그 욕정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정작 자기 자신은 깨닫지를 못하였습니다.
 
세상 지혜를 알고자 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남이 참 평온을 얻는 것입니다.
자신은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고 확신해도
도리어 정작 그 모든 것들을 알고자 하는 <그 자체>에 속박 당하였습니다.
'강박관념'은 항상 무엇을 하여야 한다는 것에 결박 당하여 있는 것입니다.
참된 평온은 모든 것을 다 알고자 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는 '강박관념'에서의 자유가 참된 평온이 되는 것이고
그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삼위) 한 분이시면 우리는 참 평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은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 작은 '마음의 문'으로 들어오시어 나의 마비된 곳을 뚫으십니다.
믿음은 닫힌 내 마음을 엽니다. 내 스스로 닫아 버린 마음의 문입니다.
온갖 시련들과 상처들에 의해 굳게 닫아 버린 내 마음의 문을 예수님을 찾고자 하는 열망으로 겸손하게 연다면
주님께서는 내 작은 이 문으로 들어 오시어 나의 마비된 곳을 뚫고 풀어 주시어 나를 살아 움직이게 하십니다.
 
주님은 사람의 자기 고통과 상처, 낙담들을 스스로 해결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의 모든 힘으로 해방될 수 있었다면 주님께서 왜 이 땅 아래로 오셨겠습니까
주님은 살아 계시며 영원히 우리 가운데서 거닐고 계십니다.
이를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믿음이 없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대적자(헤롯)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식에서 오는 세상 지혜에 의지하려고 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의 그분의 사랑 안에만 머무르십시오.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사랑을 사람 안에 넣어 새겨 주시려고 사람으로 오셨으며
우리의 질고를 지시며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내 안에서 행하시게 그분께 모든 것을 허용해 드릴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그분께서 내 안에 머무시도록 자신의 전부를 주님께 맡겨 드려야 합니다.
그분을 사랑한다면 오직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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