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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교 영성" --- 2007.7.5 목요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1821-1846)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5 조회수61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7.7.5 목요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1821-1846)기념일
                                              
역대 하24,18-22 로마5,1-5 마태10,17-22

                                                                    
 
 
 
 
 
"순교 영성"
 


밤하늘 영롱히 빛나는 별빛 같은 순교 영성입니다.

잘 아시는 시편90장 10절 말씀,
누구나 공감하는 인간 현실입니다.
“인생은 기껏해야 70년, 근력이 좋아야 80년,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에 젖은 것,
  날아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허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적나라한 인간 현실입니다.
 
이런 인생을
어떻게 빛나는 기쁨으로 살아가느냐가 우리의 과제입니다.
 
순교 영성이
허무의 삶을 기쁨의 삶으로, 영원한 삶으로 바꿉니다.

새삼스레 부각되는 순교 영성입니다.
 
초대교회의 주류 영성은 두 말할 것 없이 순교 영성이었고,
수도자들은 순교자들의 후예였습니다.
 
죽어서만 순교가 아니라
현세의 온갖 고통을 겪어내는 삶 역시 살아있는 순교입니다.
 
말 그대로 많은 이들이 순교적 삶을 삽니다.

밤하늘 어두울수록 빛나는 별들처럼,
역경이나 죽음에 처했을 때 빛나는
주님 향한 믿음, 희망, 사랑의 별들입니다.
 
순교를, 순교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주님 향한 믿음, 희망, 사랑이요
영혼의 위대함을 드러냅니다.

얼마 전의 신선한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유비무환의 지혜임이 입증됩니다.
 
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어느 자매님의 지극히 밝고 명랑한 모습입니다.
 
전혀 어둡거나 침울한 모습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아, 평소 축적된 믿음, 희망, 사랑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이
깨달음처럼 스쳤습니다.
 
며칠 전 임종을 앞 둔 어느 노 수녀님 역시
어둠의 그늘 하나 없는 밝고 편안한 모습이셨습니다.
 
마침 며칠 전 써 놓은 시가 생각났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노란 백합꽃!
 하늘 사랑만으로 행복해
 무아/무념/무욕
 저리도 청초한가 보다.-

그렇습니다.
 
온갖 시련 중에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믿음, 희망, 사랑이요,
이 시련의 과정을 통해 믿음, 희망, 사랑은 정화되고 순화되어
마침내 주님을 만납니다.
 
바오로의 고백대로,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평화를 누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에 기뻐합니다.
 
또 성령을 통하여
끊임없이 우리 마음 안에 부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 믿음이, 희망이, 사랑 있어, 가능한 순교요 순교적 삶이요,
주님 이름 때문에 미움이나 박해를 받아도
끝까지 견뎌내어 구원을 얻게 합니다.
 
우상숭배를 금지시키다가 죽임을 당한 즈카리야 예언자,
이 또한 하느님 향한 열렬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오늘 순교 대축일을 지내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에 대한
당시 조선교구장이신 주교님의 증언입니다.
 
“열렬한 신앙심,
  솔직하고 진실한 신심,
  놀랄만한 유창한 말씨로
  한 번에 신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사제였다.”
 
오늘도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믿음, 희망, 사랑이
우리를 순교적 삶에 충실할 수 있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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