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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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명동성당에서... ♡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6 조회수728 추천수5 반대(0) 신고

    
     명동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명동성당에서 드렸습니다. 
    주일에도 일을 하는 교우들, 그리고 데이트 하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밤 9시에 미사가 봉헌 된답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아이도 여자친구에게 불려 나가고 없고 
    우산을 받쳐들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동대문역에서 잠시 갈등을 했지요. 
    
    혜화동성당으로 갈까? 
    명동성당으로 갈까? 
    동대문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면 
    서로 반대방향으로 길이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아아~~ 
    명동이 몇정거장 더 멀어서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해도 
    성지를 가는것이 좋겠다. 
    길눈도 어두운데... 
    그렇게 결정하고 이것저것 생각하며 명동성당 언덕을 올랐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을 명례방이라고 불렀다지? 
    문득 몇일전 나에게 기도를 부탁하던 
    자매가 생각 났습니다. 
    
    지난날 우린 성당 진빗을 갚아 볼려고 
    서로 서로 구역별로 담당하여 
    1구역에선 파전을 부치고, 2구역에선 가물치회를 떠서 팔고, 
    3구역에선 비빔밥을 팔며, 4구역에선 동동주을 팔고, 
    5구역에선 팥죽을 팔며 남성들은 설거지하며 
    서로 서로 힘들 줄 모르며 ...  
    
    형님! 부탁할께요. 
    뭘? 
    조심스레 그 부탁이란것을 꺼내 놓는데 
    늧게 얻은 아들이 하나 있는데 지금 초등학교 4년입니다. 
    외아들이고요 천지도 모르는 개구장이예요. 
    어~ 그런데 
    그 아이를 위해서 기도좀 해 주세요. 
    뭘 만들고 싶은데? 
    아니 내가 만들고 싶다고 되나요 
    그건 그렇치만 그래도 
    가르멜수도사제가 되었으면 해서요. 
    어째좀 냄새가 나더라. 그래서 물었다. 
    ㅎㅎㅎㅎ 부탁드려요. 
    
    나도 외아들이지만 어미의 봉헌이 잘못 되었던지 
    지금까지도 하느님은 거두지 않으셔서 
    베필을 허락해 주십시요. 그 베필이 당신이여도 
    아니면 거들짝이여도 좋습니다. 나이가 지금 몇살인데 하면서 
    공갈 비스름하게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이슬아! 내 아들은 놔두고 
    네아들 드려보자 받으시려는가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 기도부탁을 받았습니다. 
    
    내아들과 내짝지와 그리고 부탁받은 이 꿈나무를 
    예수님품에 안겨 드리면서 말씀을 읽습니다. 
    이 영혼들 때문에 저는 성경을 펼칩니다. 
    
    그안에서 당신이 무엇이라 말씀 하시는지 그것을 살피고 깨달으라고 
    당신이 저한테 맡기시는 이 영혼들을 잊지않기 위해서 
    그리고 이 영혼들 때문에 
    제가 당신앞에 있다는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말씀으로 저의 악습을 고쳐 주십시요. 
    그리고 선물은 이 영혼들에게 내려 주십시요. 
    영성서적 갈피갈피마다 매달려있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이 영혼들 때문에 공부를 하고 있다고 
    그래서 나로 하여금 행하게 하는 
    그들이 고맙습니다. 라고 기도합니다.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이 아마도 새신부님이신가봐요. 
    어찌나 목소리도 또록또록 음성도 좋고 
    미사를 어찌나 경건하게 드리는지 마음이 쏘~~옥 
    파견강복 받고 나오면서 
    그모습 그대로 변치마소서. 
    
    지나가는 교우에게 물었습니다. 
    방금 미사드린 신부님은 뭐라고 부릅니까? 
    최신부님이라 하던가? 잘 모르겠는데요. 
    아고~ 뭐라고 말씀 드리지! 
    안불러도 내 생각을 알고계신 주님이지만 
    내가, 오래오래 아주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불러야 하는데....... 
    그런저런 생각으로 집에 왔습니다. 
    명동성당으로 발길을 옮긴것은 아마도 그 신부님을 기억하고 
    사제를 위한 기도를 더 열심히 바치라는 당부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해 볼랍니다. 
    좋은모습을 기억하며 기도 드리는것도 참으로 기쁜 일이더군요.  
     
    
    -「'가난한 자입니다' 늘푸른 평화방」아그마 글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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