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7 조회수984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7년 7월 7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People do not put new wine into old wineskins.
Otherwise the skins burst, the wine spills out,
and the skins are ruined.
Rather, they pour new wine into fresh wineskins,
and both are preserved."
(Mt.9.17)
 
 
제1독서 창세기 27,1-5.15-29
복음 마태오 9,14-17
 
얼마 전, 인천교구 신부님들께 전체 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는 아니고, 건물 매입을 위해서 책을 만들어서 팔고 있으니까 신부님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글이었지요. 그리고 그 다음 날, 이러한 제목의 메일이 한통 제게 날아왔습니다.

“[회신] 우리 본당에 10,000권 신청합니다..”

아니 이렇게 기쁠 때가……. 그런데 어느 본당이길래 10,000권씩이나 청할까 싶었지요. 그래서 발신자 이름을 보는 순간, 실망이 밀려들더군요. 발신자 이름은…….

“단도리 신부”

맞습니다. 지금 교구청에 있는 제 동창 신부로 장난 메일을 보낸 것이지요. 내용을 보니 이렇게 적혀 있네요.

“하하하... 이런 메일 받으면 얼마나 좋겠냐^^; 수고해라.. <중략> 하여간에 여러 본당으로부터 수만 권의 신청으로 받기를 바라며..”

좋다 말았습니다. 그런데 실망했기보다는 이 장난 메일을 통해서 잠깐 동안이라도 긴장과 함께 조그마한 기쁨을 간직하게 되네요.

사실 우리들은 크고 화려한 곳에서만 기쁨과 즐거움을 찾으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들의 착각입니다. 내가 미소를 지을 수 있고, 흐뭇한 즐거움을 간직했던 적은 오히려 작고 소박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크고 화려한 곳만을 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욕심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과 계속해서 비교했으며,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그리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욕심만 가득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이 어쩌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방송을 통해서 소개되는 사람 중에서 존경의 대상이 과연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돈 많고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요? 아닙니다. 단순히 부러움의 대상일 뿐, 결코 존경과 사랑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를 낮추면서 작은 것에 의미를 두면서 봉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들은 존경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크고 화려한 것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일반적인 욕심에서 벗어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새 천 조각을 새 옷에 꿰매듯이 그리고 새 포도주를 새 가죽 부대에 담듯이, 우리들도 주님으로 인해서 새로운 마음을 갖고 주님 뜻에 맞는 새로운 행동의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자기가 느낀 행복을 서로서로에게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가 되겠죠?


작은 곳에 숨겨 있는 의미를 발견해보세요.





함께하는 자리('좋은 글'중에서)


 
마음이 따뜻한 자리, 행복 가득한 자리,
기분 좋은 자리, 유쾌한 자리, 행복한 자리,

가슴 아픈 자리, 이별의 자리, 고독의 자리,
눈물의 자리, 통곡의 자리, 무의미한 자리
많은 자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많은 자리 중에
맛있는 자리를 생각해 봅니다.

좋은 사람들의 만남이 늘 기다려집니다
커피 한잔으로도 충분합니다.

서로 나눔이 가득하면 더욱 좋은 자리이며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자리면 만족합니다.

좋은 자리란 특별한 것을 요구하지도
나의 니즈를 충족할 동기나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만나서 좋고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것으로도
그냥 좋은 자리입니다.

가장 기분 좋은 자리는
내가 상대에게 작은 손을
먼저 내밀고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No one patches an old cloak
with a piece of unshrunken cloth,
for its fullness pulls away from the cloak
and the tear gets worse.
(Mt.9.16)
 
 
 사랑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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