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9 조회수880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7년 7월 9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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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daughter has just died.
But come, lay your hand on her, and she will live.”
(Mt.9.18)
 
 
제1독서 창세기 28,10-22ㄱ
복음 마태오 9,18-26
 
지난 금요일, 강화로 본당 사목회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본당 사목회 임원들과 함께 우리 성당의 현안 문제에 대해서 밤늦게까지 토의를 했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고, 특히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밖으로 MT를 나와서 그럴까요? 사목회 임원들이 잠잘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일찍 잠을 자는 저만 먼저 방에 들어갔지요.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저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기가 너무나 많은 것이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강화도 섬모기가 특히 세지요. 청바지도 뚫는다는 모기여서, 청바지보다도 여린 피부를 가지고 있는 저는 여지없이 모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너무나 가려워서 저도 모르게 잠결에 물린 부위를 손으로 박박 긁었나 봅니다. 아침에 보니 그 부위가 통통 부어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또 가려운 부위가 하나 있더군요. 바로 등이었습니다. 가려워서 손을 등 뒤로 가지고 가 보았지만, 손이 닿지 않아서 도저히 긁을 수가 없네요. 너무나 가려웠습니다. 하지만 손이 닿지 않으니 어떻게 했겠어요? 그냥 참을 수밖에 없지요.

어제 아침이었습니다. 저의 몸을 보고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모기에게 물린 부위가 가려워서 손으로 긁었던 부위는 통통 부어 있으면서 지금도 몹시 가려운데 반해서, 손이 닿지 않아서 긁을 수 없었던 부위는 붓지 않은 것은 물론 지금은 전혀 가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모기에게 물리면 손을 대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정 못 참겠으면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약을 바르면서 꾹 참아야 합니다. 그런데 손을 대지 않고 가만히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세상의 어렵고 힘든 시련과 고통에 대해서 우리들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를 문득 깨닫게 됩니다. 바로 주님께 철저히 의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세속적인 것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마치 모기에게 물린 부위를 긁어서 통통 붓는 것처럼, 나의 고통과 시련은 더욱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알면서도 잘 안 되지요?

오늘 복음에서 한 회당장과 혈루증을 앓는 여자의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회당장은 딸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을 보입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혈루증을 앓는 여자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믿음이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자신의 고통과 시련을 이길 수 있도록 해주실 분은 주님뿐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과연 내 자신은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혹시 세상의 원칙과 법칙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헛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길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을 통해 우리들은 주님께 한 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련과 고통까지도 주님께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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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갖지 않은 사람은 행복합니다('좋은 글'중에서)


 
진실로 아무것도 갖지 않은 사람,
집착심이 없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 보십시오.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얽매여 얼마나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가를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재산은 믿음입니다.
덕행을 쌓게 되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진실이야말로 맛 중의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을 최상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반대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만을 열심히 합니다.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질투하지 마십시오.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마십시오,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마십시오.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마십시오,
이익을 내기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마십시오.

객기부려 만용하지 마십시오,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을 가십시오.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모습입니다.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중도를 지키십시오.

높은 데 있는 사람은 반드시 위태로움이 있고,
보물을 모은 이는 반드시 궁색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겐 이별이 있고,
한 번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음이 따르며, 빛은 반드시 어둠을 동반합니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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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aughter has just died.
But come, lay your hand on her, and she will live.”
“If only I can touch his cloak, I shall be cured.”
(Mt.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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