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비상을 위하여 ... 차동엽 신부님 **
작성자이은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9 조회수857 추천수8 반대(0) 신고

 

 

비상(飛翔)을 위하여

 

  미국의 가톨릭 영성가 헨리 나웬은 ‘춤추시는 하느님’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영적 깨달음을 전해준다.


  어느 날 그는 아버지와 함께 난 서커스 구경을 가서, 그네 타기 곡예사 다섯 명이 진행하는

서커스를 보았다. 세 명은 ‘나는’ 역이었고, 두 명은 ‘잡는’ 역이었다.

‘나는’ 사람들은 공중으로 치솟았다.

‘잡는’ 이의 강한 손에 붙들리기 전에는 모든 것이 아슬아슬했다.
  그는 곡예사들의 용기에 감탄했다.

곡예사들은 잡아 주는 이의 든든한 손에 자기 손이 빨려 들면서 비행이 끝나리라는 것을 믿는다.

자신이 붙잡고 있던 튼튼한 그네를 놓아야 반대편 그네까지 우아한 반원을 그리며 날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나웬 신부는 이 아름다운 공연을 보고 ‘믿음의 원리’를 깨닫는다.

상대방이 자신의 손을 잡으려면 일단 놓아야 한다.

이렇게 기꺼이 내려놓으려는 자세로 사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 중 하나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명성이든 우리는 수많은 영역에서 어떻게든 움켜쥐려 한다.

내게 필요한 것을 내 손으로 움켜쥐어야 한다는 신념은 인간이 고난을 겪는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소유와 계획과 사람을 내려놓으면,

비록 모험이 따를지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자유의 삶에 들어설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기꺼이 내려놓는 자세로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의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는 또 하나의 스텝은 지금 가진 것을 움켜쥐지 않는 것이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확보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움켜쥐었던 손을 펴야 비로소 새로운 차원의 삶에 들어설 수 있다.

내가 붙들고 있는 ‘그네’ 줄을 놓아야

‘잡는 이’ 야훼 하느님이 내 손을 잡고 아름다운 비행을 할 수 있다.

그래야 꿈의 세계를 날 수 있다.

이 것이 믿음이다. 이것이 믿음의 모험이며 믿음의 축복인 것이다.


  “야훼만 믿고 살아라. 땅 위에서 네가 걱정 없이 먹고 살리라. 네 즐거움을 야훼에게서 찾아라.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시리라. 그에게 앞날을 맡기고 그를 믿어라.

몸소 당신께서 행해 주시리라.” (시편 37,3-5)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