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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해(苦海)인생에서 축복(祝福)인생으로" --- 2007.7.9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09 조회수632 추천수11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7.9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창세28,10-22ㄱ 마태9,18-26

                                            
 
 
 
 
"고해(苦海)인생에서 축복(祝福)인생으로"
 


믿음 있어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을 만날 때 고해인생은 축복인생으로 바뀝니다.

오늘 새벽 독서기도 시 독서에서
다윗이 반란을 일으킨 아들 압살롬에 쫓기는 모습이나
오늘 복음 및 독서의 장면이나
사람들을 보면 예나 이제나 똑같이
고단한 인간현실임을 깨닫게 됩니다.
 
피상적으로 보면
불가의 ‘인생은 고해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이런 광야의 고해인생에서 믿음 있어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고해인생은 축복인생으로 바뀝니다.

‘아침에 도(道)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공자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바꿔 말해 도(道)자체이신 주님을 만나 구원을 체험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씀입니다.
 
아마 평생 동안 이런 주님을 체험해 깨닫지 못하고
허무하게 고해인생을 마치는 이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금은 용광로 속에서 단련됩니다.

시련의 삶의 용광로 속에서
제련되어 순수해지고 견고해지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운명을, 고해인생을 축복인생으로 바꿉니다.

우리는 짧은 생각에
형 에사우의 복을 가로챈 야곱과
그의 어머니 레베카를 비열하다 비난하며
하느님의 정의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를 보면
이미 하느님은 야곱을 점지해 두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시련의 광야 여정 중
돌베개를 베고 잠을 자던 야곱은 꿈 중에 주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 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

우리의 생각과 하느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비록 에사우와 야곱, 레베카,
하느님의 섭리를 까맣게 몰랐을지라도,
이미 하느님께서는 에사우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과 레베카의 행위를 통해 역사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매사 판단에는 참으로 신중해야 하겠습니다.
 
경솔하게 하느님을
내 인간의 잣대로, 윤리나 도덕의 잣대로 잴 것이 아니라
침묵의 믿음 중에 부단히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시련의 광야 여정 중에
주님을 만남으로 순수해지고 굳세어지는 야곱의 믿음입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 문이로구나.”

야곱뿐만 아니라
우리도 믿음이 좋아 깨달아 눈 열려 하느님을 만나면
바로 여기가 하느님의 집이자 하늘 문입니다.
 
하느님 찾아 굳이 외적 여정에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복음의 회당장,
열 두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
둘 다 고해인생 여정 중에 믿음 있어
주님을 만나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고통 없었다면 믿음도 없었을 것이고
주님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 날 것입니다.”

회당장의 믿음에 응답하여 죽은 딸을 살려내시는 주님이십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역시 시련 중에도 간절한 믿음을 지녔기에
주님을 만나 구원된 여인입니다.

오히려 고통의 어둠 중에도 별처럼 빛나는 믿음 있어
주님을 만나 구원되니, 복된 고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해인생이 축복인생으로 바뀌어 버리니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겪는 모든 시련이나 고통들 믿음을 정화하여
주님을 만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하느님 눈에 쓸모없어 버릴 고통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더해주시고
고해인생을 축복인생으로 바꿔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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