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보내준 생일선물"
천천이 란 할배 염려를 알기나 하겠냐만 싱싱 신바람난 자전거
축지법 저런건지 할배 차 보다 빠르구먼
옥수수잎 찌그러진 빗물 야슬야슬 털고가는 바람아
무너진 토담 옆 밤나무 빈속 살림꾸미던 박새도 여전 하더냐
흐린날 개인 하늘이 몇번이나 되던고
날개돋아 차고 나는게 시간이던걸
돌아 갈 하늘 저기는 온것 만큼이나 멀구나
외손녀 자전거 뒷칸이라도 매달려 가고픈 저곳은
물총새 나는 배면월성
나 두고 떠나 버린 어젯날 번한데
시린 바람만 지천인 내일은 임 벗어놓은 왕관 가시들만 흩어져 그득 그득하구나
빈 손이면 어떠랴 외손녀 들처업고 돌아가고만 싶은걸
배면월성(配眠越城)면천고을 옛 이름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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