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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15 조회수786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7월 15일 연중 제15주일 다해
 
 
 
“Teacher, what must I do to inherit eternal life?”
Jesus said to him,

“What is written in the law?
How do you read it?”
He said in reply,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being,
with all your strength,
and with all your mind,
and your neighbor as yourself.”
He replied to him, “You have answered correctly;
do this and you will live.”

(Lk.10.25-28)

 
 
제1독서 신명기 30,10-14
제2독서 콜로새 1,15-20
복음 루카 10,25-37
 
지난 번 인터넷 방송 중에 이러한 글을 하나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할머니가 아침 일찍 백화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팡파르가 울리며 폭죽이 터졌습니다. 할머니는 깜짝 놀라 영문을 몰라 하고 있는데, 백화점 사장과 직원들이 몰려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말합니다. “할머님! 축하드립니다. 저희 백화점 100만 번째 고객님이십니다. 여기 축하금 100만원을 드리겠습니다.”

할머니는 엉겁결에 봉투를 받았는데, 백화점 사장이 할머니에게 웃으면서 이러한 질문을 던졌지요. “그런데 할머니 뭘 사러 오셨나요?”

이 말에 할머니께서는 아주 당당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응! 이 물건 무르러 왔어.”

사실 백화점 사장이 할머니가 무엇을 구매하러 오셨는지 물을 필요는 없었지요. 단지 100만 번째로 백화점에 들어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하면서 축하하면 되는 것입니다. 즉, 괜한 질문을 던져서 기분만 안 좋았겠지요.

그런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우리 역시 생활하면서 쓸데없는 질문을 던져서 스스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지 않아도 될 질문인데, 괜한 궁금증으로 인해서 결국 자신의 그 궁금증이 스스로를 곤란함 안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 세상 안에 몰라도 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몰라도 되는 것은 꼭 알려고 하고 대신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어리석은 또다른 모습입니다. 사실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사랑의 법칙으로, 우리들이 알아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에 어떤 분은 이렇게 핀잔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빠다킹 신부가 또 지겨운 소리를 하려고 하는군.”

사랑이라는 말이 아주 흔한 말처럼 되어서 그럴까요? 우리들은 사랑이라는 말에 아주 흔한 말, 지겨운 말, 그리고 이제는 듣기 싫은 말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은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죽음의 순간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본인의 죽음도 좋고, 다른 이의 죽음도 좋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죽음도 좋고, 미래에 있을 죽음을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 죽음의 광경에서 어떤 모습이 좋을까요? 혼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좋은가요?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이 좋을까요? 바로 죽은 순간 인간으로서 어느 정도 과분한 일생을 살았는가는 얼마만큼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았는가로 판단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실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심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스스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사제, 레위인보다도 더 하느님의 마음에 든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배격 당하던 사마리아 사람임을 말씀하시지요. 즉, 자신의 신분이나 위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의 실천에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나는 과연 무엇을 알려고 하고, 무엇을 실천하고 있을까요? 중요한 것 하나뿐.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기억에 남을 사랑의 이벤트를 만들어 보세요.




위대한 사람의 비문(홍성중 엮음, '행복을 나르는 배달부'중에서)



어느 위인의 묘비 앞에서 비문을 읽어 내려가던 한 노인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

"나는 훌륭하신 분들을 볼 적마다 내가 이름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정말로 고맙게 여긴답니다."

"그건 왜 그렇죠?"

옆에 있던 사람이 묻자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저 비문을 보십시오. 위대한 사람은 나 같은 게으름뱅이보다 너무 어렵고 또 너무 많은 일을 하지 않았소?"

지위가 낮은 사람은 지위가 높은 사람보다 한결 홀가분합니다. 그것은 맡은 일이 그만큼 작고 가볍기 때문입니다. 지위가 높아지기를 원한다면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을 해낼 각오부터 다져야 합니다. 자신의 지위가 낮다고 불평하는 것은 그동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Go and do likewise.”
(Lk.10.37)


Andre Gagnon - L'amour Reve (사랑의 품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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