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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운명의 십자가" --- 2007.7.16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16 조회수687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7.16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탈출1,8-14.22 마태10,34-11,1

                                                        
 
 
 
"내 운명의 십자가"
 


오늘부터 독서는
지금까지의 창세기 야곱, 이삭, 야곱, 요셉의 족장사에 이어
탈출기의 역사가 펼쳐집니다.
 
시냇물처럼 흐르던 족장사가 거대한 강되어
흐르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두려워
강제노동으로 억압했지만 억압을 받을수록
그들은 더욱 번성하고 널리 퍼져나갔다 합니다.
 
마치 베고 베어도 줄기차게 자라나는 억센 풀들처럼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더욱 굳세어지는 백절불굴의 신앙인들을 상징합니다.

그렇습니다.
 
삶은 하느님 향해 흐르는 여정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하느님을 찾는 여정이지만
사람마다 그 여정은 다릅니다.
 
얼굴이 다 다르듯 다 각기 제 고유의 인생 여정이기에
한 잣대로 그 삶을 재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결코 이상이나 표준의 잣대로 잴 수 없는
그 고유의 삶의 현실입니다.
 
하여 저는 자주 ‘그게 현실이다.’ 혹은 ’그게 삶이다.‘  되뇌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합니다.

얼마나 많은 경우
사람들은 환상과 착각, 오해 속에 살아들 가는지요.

바로 환상을 깨고
지금 여기의 현실을 살기위해 공동생활인겁니다.
 
공동생활에서 받은 상처나 아픔들을 통해
비로소 환상에서 깨어나
참 나의 현실을 살게 되고 내적으로 성숙 성장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아픔들은
나의 에고(Ego)가, 환상이 깨어지는 아픔들인 겁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하나의 여정이기에
늘 두려움과 불안이 저변에 깔려있습니다.
 
여정의 특성상 결코 영원한 안정이나 평화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분열상, 오늘날의 현실 같기도 합니다.
 
부부간,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등,
갈등과 분열의 골은 깊고도 다양합니다.
 
복음 말씀처럼,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이런 여정의 삶, 말 그대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여기서 벗어날 자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보십시오,
환상이 말끔히 걷힌 우리의 평범한 인간 현실이 아닙니까?
 
넘어지면 일어나고, 넘어지면 일어나고....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부활의 그날을 그리며
제 십자가를 지니고 주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버지나 아버지를,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십자가 길’의 여정 중에 두 원리입니다.

그 누구도 그리스도보다 더 사랑하지 않는 것이요,
내 운명의 십자가를 지고 책임적 존재가 되어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결코 비교의 대상이 아닌
각자 고유의 성소요 십자가이기에
추호도 비교로 인해 불편해 하거나 의기소침할 것 없습니다.
 
끝까지 견뎌내는 이가 구원을 받습니다.

주님을 열렬히 사랑하여
내 운명의 십자가를 용감히, 기꺼이 받아드려
주님을 항구히 따르는 삶 자체가 순교적 삶이요 성인의 삶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을 주십니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나이다.”
 
 
(시편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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