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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냥 살아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17 조회수764 추천수8 반대(0) 신고

그냥살아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마태 11,20-24)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꾸짖으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런 글은 요한 묵시록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말씀을 읽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지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처럼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런가? 예수님을 따르려면 혹시나 버려야 할 것이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것으로 다 갚아 주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선뜻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의 뒤를 따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계명을 다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를 수가 없었던 부자청년은 사실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럼, 왜 가진 것은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기가 어려운 것인가? 인생이란 우리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가진 것과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만 있으면 마음이 행복할 터인데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가진 것이 바라는 만큼 있으면 행복할 텐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이 원하는 것만큼 되지를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더 가져야 한다는 마음에 쫓기면서 삽니다. 점집을 칯기도하고 종교를 통하여 복을 얻고자 하기도 하는 겁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이러한데 주님께서는 아직도 채워지지도 않았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마저 내어 놓으라고 하시니 선뜻 그것을 내어놓을 자신이 없는 것이고 그런 주님을 따라 나설 엄두가 나질 않는 겁니다. 오히려 더 가질 수 있도록 왜 안 도와주시는가 하는 원망이 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냥 평범하게 살면 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고 수많은 성인성녀들이 주님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설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인이될 생각을 마시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만 가지셔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내가 아직 가지지 못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먼저 보고 주님께 그것을 먼저 채워 달라고 기도 하세요. 배고픔과 갈증이 난 상태에서는 산이 아무리 아름답고 좋다고 하더라도 그저 힘겨운 대상으로 보일 뿐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듯이 우선 마음의 배고픔, 마음의 갈증을 채우셔야 주님이 가시자는 산 구경을 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 도반 홍성남 신부글에서 -

 


사랑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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