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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이 '빽'인가 '감시자' 인가? ... 차동엽 신부님 **
작성자이은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18 조회수1,008 추천수9 반대(0) 신고

 

 예수님이 '빽' 인가 ' 감사자' 인가?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도 모르는 그런 세상이지만 당신을 알게 됨으로 얻어진 자유 평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네. 당신만이 곁에 계신다면 아무 것도 부럽지 않아…"


청(소)년들이 즐겨 부르는 생활 성가 중의 일부이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신자들이 이 가사에 공감할 것이다.

특히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도 모르는’이라는 대목에

마음이 끌리는 이들이 꽤 될 것이다.

 

예수님을 몰랐더라면 도덕적, 양심적으로 덜 가책을 받고 편하게 세속적으로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괜히 예수님을 믿어 세상살이에 제약 받고 더 힘들게 됐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있는 일일성 싶다. 이는 예수님을 감시자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바리사이파처럼 율법이나 도덕에 갇혀 신앙을 바라보니까,

예수님을 부담스런 짐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고맙게도 이 성가는 이런 관점을 극복한 신앙을 전해준다.

‘당신을 알게 됨으로 얻어진 자유 평화’, ‘당신만이 곁에 계시다면’이라는 대목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감시자가 아닌 ‘빽’으로 느끼게 된다.

그렇다! 예수님은 신앙인에게 그 무엇보다도 막강한 빽이다.

다윗왕은 하느님을 든든한 빽으로 알고 살았다.

그래서 하느님을 ‘내 성채’, ‘내 바위’, ‘내 피난처’라고 불러댔다.

신앙생활을 30년이나 했던 형제분이 필자에게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인즉슨, ‘하느님이 계신지 의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죄가 아니다.

 이것은 크나큰 손해이다. 존재를 의심해온 30년 동안 남들이 누렸을

엄청난 은총을 잃고 산 것이다.
하느님은 죽어서나 만나는 염라대왕이나 옥황상제가 아니시다.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이 되고,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 될 때

우리는 가장 든든한 ‘빽’을 얻게 되는 것이다.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모든 것이 암담하게만 보일 때 매달려 보라.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열쇠를 가지신 그분이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한 것도 채워주신다.

우리 인생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는 빽이 되어 주신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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