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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치란?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18 조회수801 추천수7 반대(0) 신고

가치란?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 11,25-27)

 

안다는 사람들과 지혜롭다는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가 영성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유적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융은 가치가 중요한 심리적 역학 개념중의 하나라고 하였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많은 에너지를 부여합니다.

그런데 간혹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구분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마치 배우자감과도 비슷합니다. 내가 진정 배우자감을 사랑하는가 하는 것은 몇가지 조건을 살펴보면 알수 있지요. 우선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생각 한다는 것은 그만큼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입니다.

또 자기가 결혼하는데 끼어드는 장애물을 얼마나 잘 극복해 나갔는가, 또한 극복하려고 얼마나 노력 하였는가 하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집안 핑게 무슨 핑게를 대면서 어렵다고 하는 것은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쉽게 단념을 하는 것은 어려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상대방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생각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세번째는 꿈에서 얼마나 잘 나타 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광고에 "내 꿈꿔" 하는 맨트가 나온 것은 바로 이런 근거랄까요?

이렇게 사람은 자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물정에 밝다고 스스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가치들 중에서 하급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이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살림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가치를 추구하게 됨은 이해가 가지만 어지되었건, 자신이 추구하는, 자신이 선택한 가치가 하급 욕구 일수록 자신에게 돌아오는 하느님의 은총을 알아듣지 못하는 무딘 마음을 가지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어린아이의 눈을 가질 것을 원하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원하셨듯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주님을 알아보는 장애되는 가치에서 잘 살펴 헤쳐가도록 합시다. 여러 교우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리시길 빕니다.아멘.

- 도반 홍성남 신부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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