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냉방 공화국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19 조회수697 추천수9 반대(0) 신고
  

                                                                                                                                                                          
 
 
                                         < 코닝 박물관>
 
며칠 전 인터넷 뉴스에서 "대한 민국은 냉방 공화국" 이란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시내버스나 은행 등 공공기관의 실내 온도가
적정온도보다 낮은 곳이 무려 70%에 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새벽미사에 가면 서늘할 때가 많습니다.
 
한낮에는 반팔 옷을 입고도 더운데
새벽미사때에는 반팔옷을 입으면 춥기 때문에
긴팔옷을 입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미사 후에 성체조배를 좀 하다가 곧바로 직장으로 출근하기 때문에
반팔옷을 입고 나오면 여지 없이 콧물이 나거나 재채기를 합니다.
추운 것을 잘 견디지 못해서인지
필요이상 서늘한 냉방이 힘겨운 때가 많습니다. 
 
미사전에 미리 에어콘을 작동하였다가
미사 중간쯤에 에어콘을 정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급히 들어오신 분들은 덥고
또 몸이 약하신 분들은 너무 서늘해서 재채기를 하는 등
기준을 두기가 힘든 면도 있습니다.
 
제가 전에 다니던 본당에서는 겨울철에 난방기를 미사 30분전에
미리 작동하였다가 강론 말씀 때부터는 중단하는 등
수녀님들께서 세심한 관리를 하셔서 좋았습니다.
 
요즈음도 가끔씩 전에 다녔던 본당으로 새벽미사를 가보면
날씨가 그리 덥지 않은 날에는 성당 뒷문을 모두 활짝 열어 놓고
에어콘을 가동하지 않아서 참 좋습니다.
 
은행이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분들은
냉방병에 걸리기도 한다는 기사를 본일도 있습니다. 
 
비단 우리들이 쾌적하고 쾌적하지 않고의 차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에너지를 낭비한다면 우리의 후손들이 힘들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여름철에 긴팔옷을 입고 에어콘을 가동하거나
겨울철에 반팔 옷을 입을 정도로 난방을 가동하는 일은
글쎄... 생각해 봐야 될 문제가 아닐까요?
 
이는 우리 교회에서 강조하는 나눔과 섬김의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봅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사망하는 이들을 생각해서
그리고 환경차원과 우리들의 후손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는 온도로 
에어콘을 가동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겨울철에 대부분 본당에서 난방을 가동할 때에도
명동성당에서는 평일 미사때 난방을 가동하지 않고 
약간 추운 것을 견디며 미사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좀 추웠지만 명동성당에서 참 관리를 잘 하신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믓했던 적도 있습니다.
 
우리 신자들은 좀 추운 것도 참고 좀 더운 것도 참는 것이
오히려 지향할바가 아닌가?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실천에 옮겨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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