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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율법 강박증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19 조회수611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도다. (가난해서 빌려왔음)

 

 

<율법 강박증>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마태12:1-8)

안식일이란 주일과는 다릅니다. 주일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고 안식일은 야훼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 칠일째 쉬셨기에 만들어진 겁니다.
 

안식일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려는 의미에서 만들어 졌는데, 사람의 생리 구조는 움직이고 쉬고 하는 리듬을 잘 타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탈이 나지 안겠지요. 예를들어 아무리 좋은 운동을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쉬어야 한다는 겁니다.그래야 무리가 가지않아 탈이 나질 않게되지요.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에 어떤분이 일주일 내내 쉬지도 않고 장사를 한다고 한다면 결국 과로로 몸을 상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두번째는 안식일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마음의 건강을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충전을 하는 것입니다. 쉬지않고 일만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건강을 상실하게 된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점점 마음이 멀어져 결국에는 떠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 안식일이지요.

그런데 신학자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안식일을 잘 지키도록 하려면 강제성을 띨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안식일을 율법으로 만들고 사람들에게 어떤 이유도 불문하고 좌우지간 지켜야 한다고 했어요. 마치 어린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식사나 건강에 좋다는 것들을 강제로 먹이고 하게끔 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본래의 취지는 사라지고 안식일을 져켰냐, 안 지켰냐?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단죄하는 일들이 생긴 겁니다. 이런 병적인 현상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늘 복음 말씀에서 비판의 말씀을 하십니다.

가끔 교회 안에서 사람들에게 왜 주일을 않는 거야? 왜 공해성사를 보지 않아? 기도를 왜 그렇게해 요렇게 해야지. 미사시간 30분전에는 물도 마시지마....하면서 상대의 마음의 힘겨움을 물어보거나 이해하려 하지않고 율법적인 부분만 다그치는 분들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물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도록 하려는 의도는 좋습니다만 그렇도록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없이 그저 율법의 관점에서만 상대방을 비판하고 무엇을 하라고 다그치고, 몰아부치는 것들은 자칫하면 주님께서 원하시는게 아닌, 바리사이들이 범하였던 잘못을 오늘날 여기서도 다시금 범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저 내가 보기에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내 마음안에서 불편함이 일어나고, 잔소리를 하고픈 충동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신앙심이 아니라 율법 강박증 이란 정신적인 문제에서 일어난 것임을 아시고, 다른 사람의 병을 고쳐 주려기 보다는 자기 자신부터 성찰하고 고쳐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복음에서 처럼 우리 주님에게 야단을 맞게 된답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멘.

 

 


♬마음을 달래며 흐르는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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