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의 종" --- 2007.7.21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1 조회수614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7.21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탈출12,37-42 마태12,14-21

                                                            
 
 
 
"주님의 종"
 


예수님뿐 아니라,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 역시 주님의 종입니다.

‘세상의 종’이 아니라
‘주님의 종’이라는 고귀한 신원의식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세상을 살아나갈 강력한 힘이 됩니다.
 
하여 다음 오늘의 복음 말씀,
그대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렇습니다.
 
우리 역시
주님이 선택한 주님의 종,
주님이 사랑하는 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이들입니다.
 
그러니 이런 자의식을 지니고
그에 맞갖은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복음에서 묘사되는 주님의 종의 풍모가 참 매력적입니다.
 
주님의 종의 모습을 통해서 관상가의 진면목을 봅니다.

주님의 종,
고요와 깊이를 지닌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 때
고요하고 깊어져 세상사에 덜 휘둘립니다.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당신을 따르는 군중을 모두 고쳐주신 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시는 겸손한 주님이십니다.
 
고요와 깊이를 지닌 진실과 겸손의 사람이 바로 주님의 종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모습이자 관상가의 진면목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종, 인내와 자비의 사람입니다.
 
그대로 하느님의 인내와 자비를 닮은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인내는
오늘 1독서에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려 430년간 때가 되기까지 한없이 기다리시다가
430년이 끝나는 바로 그날 결정적 순간에
이집트의 속박으로부터
당신 백성의 탈출을 결행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하느님을 닮아 올바름의 승리에 이르기까지
무한히 인내하시는 섬세한 배려와 자비의 주님의 종입니다.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는’
섬세한 배려와 자비의 삶 역시 관상가의 진면목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 은총이
우리를 겸손하고 자비로운 주님의 종으로,
주님의 관상가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주님의 얼굴을 주님 종위에 비추시고,
  주님의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시편31,17).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