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2 조회수918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7년 7월 22일 연중 제16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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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 do you not care
that my sister has left me by myself

to do the serving?
Tell her to help me.”
(Lk.10.40)

 
제1독서 창세기 18,1-10ㄴ
제2독서 콜로새 1,24-28
복음 루카 10,38-42
 
작년까지만 해도 끊임없이 노동하면서 살아서(특히 갑곶성지에서) 그랬을까요? 몇 해 동안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옷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입을 옷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곳 간석4동 성당에 온 지 7개월이 넘은 지금,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맞는 바지가 없다는 것이지요. 점점 늘어나는 허리 치수에 바지는 점점 제 몸에 꽉 끼었습니다. 바지가 맞지 않는다고 새 바지를 사기도 아까웠습니다. 왜냐하면 내 몸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지에 맞추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니까요. 즉,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줄이겠다는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 해결 방법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며칠 전에 큰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글쎄 허리를 숙이다가 그만 바지의 히프 부분이 쭉 터진 것입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없을 때 이러한 사고가 나서 아무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라는 걱정에 조금만 허리를 숙이는 것도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모릅니다.

결국 저는 이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옷가게에 갔습니다. 물론 옷가게에 가면서도, ‘독한 마음먹고서 살을 빼면 집에 있는 옷들을 다 입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급한 대로 두 벌은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옷이 많았습니다(몇 천원밖에 되지 않는 옷도 무척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사이즈의 옷을 선택해서 입어 보았습니다. 너무나 편안했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것을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몇 개월을 불편하게 생활했으니 얼마나 제 자신이 한심하던 지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편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이 세상을 누리면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모두가 편안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힘들게 그리고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님께서 차별하시나요? 바로 오늘 복음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 아마 모든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이지요. 마르타는 예수님이 모신 뒤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지요.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만을 듣고 있습니다. 이에 마르타는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하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맞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몫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이미 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들이 이것저것 하려는 마음, 그리고 너무나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좋은 몫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마음, 주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마리아의 마음이 바로 우리들의 마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마음이 바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조용히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마리아처럼…….




사소한 일 다스리기(로버트 쿠퍼, '100퍼센트 인생 경영'중에서)



빅 아놀드는 센테니얼 의학센터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개방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찾아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 모두들 그의 정책이 또 하나의 무의미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사무실 문을 떼어 낸 뒤, 그것을 구시대의 종말에 대한 상징으로 회사 로비에 매달아 놓았다. 그의 최우선 과제는 자신이 '소중한 불만'이라 부르는 것들을 찾는 것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사소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짜증들로 인해 에너지와 재치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대개 경영진들은 이런 사소한 불만들을 무시해 버리는데, 바로 그것이 개인의 솔선하는 태도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이 된다.

아놀드의 열린 사무실 문으로 들어온 첫 번째 인물은 회사의 기계 수리공이었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자신이 다루는 복잡한 기계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으며, 또 막상 필요할 때는 찾기가 힘들다고 불평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오해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관들이 자신을 항상 그 기계를 독점하려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결국 그런 분위기 때문에 곧 불평을 그만두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불만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기계를 다룰 때마다 불만스러웠지만 내색할 수 없어 짜증스러웠다고 말했다. 아놀드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즉시 그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 이런 식으로 아놀드는 직원들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장애가 되는 수백 가지의 '사소한 일'들을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가 직원들의 소중한 불만들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 이후로 직원들의 전직은 절반으로 감소한 반면, 회사의 수입은 33퍼센트나 증가했다.

이 사례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드러내고 있다. 대개의 경우 우리를 최악의 상황에 빠뜨리고 모든 관계를 망쳐 놓는 원인은 바로 우리가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사소한 일'들이다. 열려진 변기뚜껑, 싱크대 위에 놓인 더러운 접시들, 다른 사람의 노력에 감사하지 않는 태도, 기념일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잊어버리는 일....

이런 일들을 비롯해서 다른 수많은 '사소한 일'들이 이따금 엄청난 분노를 유발하는 심각한 원인이 되곤 한다. 사소한 짜증이 지닌 위력은 엄청나서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하고, 희망을 사라지게 하며, 친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갈라놓고, 우리의 삶을 망친다.
 
 

 

 The Lord said to her in reply,
“Martha, Martha, you are anxious

and worried about many things.
There is need of only one thing.
Mary has chosen the better part
and it will not be taken from her.”

 (Lk.1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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