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 계절에 어울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진정 받아들임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울퉁불퉁 하고

뾰족하고

모난 우리

서로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사랑의 마음으로

당신께서 나를 받아들이셨듯

황토빛 대지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좋아하는 본성을 따르기보다

보편적 받아들임으로

당신의 뜻 따르게 하소서.

밤나무의 열매가 가시의 보호를 받아서

그 속에 편히 숨겨져 있듯

일상의 고통 속에 함께하는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결실의 이 계절에 진정 어울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