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3 조회수1,087 추천수20 반대(0) 신고
 
2007년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An evil and unfaithful generation seeks a sign,
but no sign will be given it
except the sign of Jonah the prophet.
 (Mt.12.39)
 
제1독서 탈출기 14,5-18
복음 마태오 12,38-42
 
전에 새벽 묵상 글을 통해서 제가 어떻게 잠을 자는 지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모기를 워낙 싫어해서 공주방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기장을 침대 위에 쳐 놓고 모기의 방해를 받지 않는 편안한 잠을 잔다고 했지요. 그동안 저는 모기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 모기장 안에서 잠을 자는 한 저는 늘 안전했습니다.

어제도 저는 편안한 잠을 자기 위해서 모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기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저는 모기장 밖에서 나는 소리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지요.

‘네가 아무리 울어봐라. 너는 나를 물 수가 없어.’

그리고는 잠이 들었는데, 간지러워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기한테 물린 것입니다. 모기장이 있는데 왜 물렸을까요?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모기장은 분명히 조금의 빈틈도 없이 정확하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약간의 조사를 통해서 저는 한 가지를 알 수가 있었지요. 모기장 안에 모기 2마리가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모기장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모기가 이미 들어와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모기장이 설치된 것 그 차제만으로 저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모기장 안에 모기가 들어 있지 않아야 진실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체험을 통해서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 하나가 이해됩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 이 말은 자신의 두 눈으로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을 바로 이 자리에서 봐야지만 주님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표징이나 기적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믿음을 통한 마음의 변화임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 예언자가 보여준 표징이 무엇일까요? 고래 뱃속에 사흘 동안 들어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절대로 구원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자기 민족을 지배하고 있는 앗시리아 사람들이 성의 없는 요나 예언자의 말을 모두 믿고 회개한 사건이야 말로 가장 큰 표징임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지요. 결국 믿음을 통한 마음의 변화야 말로 세상의 어떤 것보다 가장 큰 기적이요 표징인 것입니다.

모기장 자체만으로 안전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단지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기장 안에 모기가 없어야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듯이,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계시지만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없다면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바로 그 믿음이 내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며, 이로써 우리들을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내 믿음의 상태를 점검하여 보세요. 내 믿음이 나를 살립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져 봅시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돼라('행복한 동행'중에서)



미국 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은 3살 때 아버지를 잃고 가난 때문에 정규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다. 배불리 먹는 것이 소원이었던 소년은 14살때 양복점 점원으로 들어가 재봉 기술을 익혔고 18살때 구두 수선공의 딸과 결혼했다. 결혼 뒤에야 아내에게 글을 배우며 책을 읽었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결국 정치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한번은 그가 시의회 의원으로서 워싱턴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다. 그때 군중 속의 누군가가 소리쳤다.

"양복쟁이 출신 주제에!"

그 빈정거림에도 존슨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어떤 신사께서 제가 재단사였다고 말씀하시네요. 맞습니다. 저는 재단사였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재단사로서 저는 일등이었기 때문입니다."

앤드류 존슨이 젊은 시절 '3류 재단사'로 살았다면 그가 아무리 큰 포부를 품고 있어도 결코 '1류 정치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제임스 와트, 조지 스티븐슨은 기계공 출신이고 천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허셜은 군악대의 오보에 주자였으며 물리학자 패러데이는 22살까지 제본공으로 일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언제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며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기에 훗날 자신만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었다.

최고가 되기를 바라는가? 그러하다면 무엇을 하든,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가 되어라.
 
 
 

 
 
 
 “Teacher, we wish to see a sign from you.”
(Mt.12.38)
 
Chris Spheeris / Ca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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