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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3일 야곱의 우물- 마태 12, 38-42 묵상/ 행복한 사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3 조회수595 추천수9 반대(0) 신고

행복한 사람

그때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와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마태 12,38-­42)
 
임인자(도박중독센터 `희망을 찾는 사람들` 사무국장)
◆우리 부부는 동갑내기로 결혼한 지 꼭 20년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한테 잉꼬부부라느니, 닭살이라느니 하며 놀립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지나고 보면 별 문제도 아닌데 서로 지지 않으려고 부부싸움을 할 때가 많습니다.
 
주일 아침 성당으로 가는 차 안에서 작은 다툼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미사를 시작하기 전까지도 마음 정리가 안 되어 분심으로 가득 차서 미사 시간을 보냅니다. 남편은 눈이 마주칠 때마다 화해의 눈빛을 보내지만 전 원망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영성체도 못하고 미사가 끝나 집으로 오는 길은 슬픔이 가슴까지 차올라 어떤 것으로도 위안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다 보니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학교 가고 싶을 때 보내주지 않은 아버지가 밉고, 다른 아버지처럼 쉬지 않고 일했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 텐데 왜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세월을 보냈을까 원망하고 또 원망합니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해 보면 가난했지만 최선을 다해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지지해 주고 기뻐해 주는 남편이 고맙기만 합니다. 손 안에 보물을 들고도 감사할 줄 모르고 남의 탓만 하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미사 때마다 우리는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하고 고백합니다. 모든 것을 돌아보면 내 안에 문제가 있을 때가 더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원망하듯이 저도 남의 탓을 할 때가 많습니다. 남의 탓을 하는 사람은 무슨 문제든 다른 사람에게 잘못이 있으며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 살기가 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해야 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 7,12)는 말씀처럼 다른 사람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떤 문제든 해결할 힘을 우리에게 주셨고 그 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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