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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또 가야지 ****모현을 다녀와서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4 조회수901 추천수11 반대(0) 신고

모현을 다녀와서

모처럼 저희 본당 레지오 마리애 겸손하신 모후 (약550차된) 프레시디움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모현 의료 센타를 방문하게 된지도 꽤 오래 됐답니다.

요즈음은 단원들이 줄어 단장인 스테파노 형제가 무척 힘들어 합니다. 아무튼 서울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형제가 있어 인연이 되어 방문하게 됐답니다. 물론 작은 도움도 줬고요. 그게 중요 한게 아니라 그곳은 듣기로는 말기 암 환자분들과 치매 환자분들이 함께 기거하는 곳으로 수녀님들이 봉사하고 있으며 목욕봉사, 노인들과 놀아주기, 화장실청소, 등등.....

몇몇이서 함께 가자는 제안을 받은지는 몇 달이 지났지만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아 미루고 미루고....‘그래 이번엔 가보자’하고 따라 나섰습니다. 아침 미사가 6시반 이니 미사 끝난 7시 반에 만나서 아침식사 하고 8시출발한다기에 나는 미리 준비하자 하여 토요일 저녁 특전미사를 보고 주님의 날 아침7시 반에 모임장소로 나갔습니다.

주님께서 일꾼들을 보내 주셔서 8명이 출발 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것이 9시가 넘어 간단한 인사나눔과 봉사자 시작기도를 바치고 무엇에 배치 되려나, 과연 어디에 배치될까? 하고 있는데, 환자분들은 호스피스 교육을 이수하신 봉사자들이 담당하고 우리들이 할 일은 화분에 물주기, 유리창 청소. 수녀원 마당에 구덩이 파기, 정원에 풀뽑기등이 배치 됐습니다.

그래서 나이 많으신 요한(73) 베드로(70) 형제님과 마르셀리노(54) 팀은 화분 물주기, 유리창닦기.를,,, 스테파노(46) 소야고보(53) 형제는 힘이 쎄니 구덩이 파기를, 나머지 로마노(57) 스테파노(56) 안드레아(45)는화단 풀뽑기및 정원 잔디깍기로 배치하고 각자 맡은일을 시작 했습니다. 교육담당 수녀님께서 저희에게 오시더니 지난번 어느 봉사팀이 와서 풀뽑기를 시켰더니 옥수수를 다 뽑았다고, 또 어느팀은 코스모스를 뽑았다고 하시며 화초 조심하라고 당부 하셨습니다. 또한 낫등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예” 하고 일을 시작했죠,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달란트를 골고루 주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출신이 농촌이라 풀뽑기는 제격이더라구요. 물론 꽃을 좋아하기에 화초는 절대 안뽑았지요. 아, 그런데 수녀님이 걱정하시던 것이 우리팀에서 일어날줄이야...“어이, 로마노 이거 풀 맞지?”“잉? 그거 화촌데.. 얼른 다시 심자” 마침 비온 뒤라 잘 살으리라 믿으며....

이렇게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며 일하는데 구덩이팀이 먼저 끝나고 우리와 합쳤습니다. 얼마쯤 있다가 청소팀도 합쳤습니다.

야고보 형제가 목이 마르다고 주방 수녀님에게 물좀 달라니 수고 한다며 얼음물과 수박을 주셨습니다. 잠시 정자 쉼터에 물과 수박을 먹으니 꿀맛은 저리 비켜라 입디다.

수녀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할머니들이 소일거리로 정원 한쪽에다 밭에 배추,상추, 고구마, 토마토,등등을 심었다는 겁니다.그래서 우리들은 좀 쉬었다가 밭에 풀이나 뽑자고 했지요.

일을 시작하는데 고구마 줄기가 꽤나도 뻗었기에 촌놈 기질을 발휘하여 고구마 덩굴을 이리저리 제쳐주는데 수녀님이 오셔서 왜 그러냐는 겁니다. “고구마는 이래야 됩니다. 그래야 잔뿌리가 없이 알이 굵게 됩니다” 했더니 고개를 끄덕 이더라구요.

이리저리 일을 마치고 마침기도 올리고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서는데 “지금까지 여러군데서 봉사자들이 다녀 갔지만 오늘같이 열심히 일하시는 팀은 흔치 않았다며 정원 쪽은 창4동에서 전담하라”며 맑은 미소 속에 칭찬을 주시니 우리들의 대형 요한형님을 비롯하여 모두 마음 흐믓 했습니다.

깨끗해진 유리창, 정원, 꽃밭의 꽃이 더욱 곱게 보입니다.......

봉사한다는 것 바로 이 기분인가보다...

작은 일에 보람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네가 작은 일에 충실 했으니 큰일도 맏기겠다.”말씀 묵상하며

글쓰는 재주는 없지만

또 가야지......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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