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슬과 땀방울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5 조회수73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슬과 땀방울> ... 윤경재


 

동틀 무렵

두텁게 가슴을 감싸 안으며

피어오르는 새벽안개는

맑은 꽃잎에 맺혀질

영롱한 사랑

아침이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명이 꺼진 뒤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간

향기와 꿈을 건져 보려 애쓰는

단역배우의 무대 아래 인사는


익숙해져 

너무 익숙해져 진부한

몸짓과 표정을 재창조하기위해

새벽이 오기까지 몸 열어두고

땀 흘리는 수련입니다


또로록 맺힌

이슬과 땀방울 안에는

연민을 담아 둘 공간이 없습니다

오직 살아 있다는 느낌뿐


가을걷이 끝난 들판

춤추는 고추잠자리를

맨손으로  잡아채는

꼬마아이의 희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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