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탄력 좋은 삶" --- 2007.7.25 수요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5 조회수569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7.25 수요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코린4,7-15 마태20-28

                                                            
 
 
 
 
"탄력 좋은 삶"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문득 떠 오른,
제가 자주 단골로 인용하는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일어나지 않는 게 죄다.”

누구나 약하고 부족하여 죄를 지을 수 있기에
잘못으로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잃고
절망하여 자포자기 일어나지 않는 게 죄라는 말입니다.
 
넘어지더라도 곧장 일어나는 게 탄력 좋은 사람이고
이런 사람을 하느님은 무조건 용서하시고 좋아하십니다.
 
‘탄력’ 역시 제가 즐겨 쓰는 말마디입니다.

“안으로부터 무너지면 끝장이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

역시 제가 즐겨 묵상하는 말마디입니다.
 
누가 뭐래도 하느님 앞에 양심 떳떳하고 마음 깨끗하면 살지만,
아무리 겉으로 멀쩡해도
죄로 인해 양심 어두워지고 희망을 잃어 마음 어두워질 때,
또 삶의 중심이 희미해질 때
안으로부터 서서히 무너지게 되고 이 또한 속수무책입니다.
 
바꿔 말해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서서히 무너집니다.
 
몸이 마음 따라 가야지
마음이 끝없는 몸의 욕구 따라 가다 보면
결국은 몸도 마음도 함께 무너져 내린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마음이 중심을 잡아야 몸도 마음에 순종합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합니다.
 
마음의 탄력이 우선임을 말해 줍니다.
믿음, 희망, 사랑 충만할 때
마음도 몸도 유연하고 탄력 좋은 삶입니다.

몸에 우선해 마음의 탄력을 회복함이 우선입니다.
마음의 탄력이 급격이 떨어져 우울증에 걸리면 몸 건강도 얼마 못 갑니다.

바오로 사도와 그 믿음의 일행들, 얼마나 탄력 좋은 삶인지요!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엄청난 삶의 탄력의 원천,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주어진 보물, 하느님 힘 덕분입니다.
 
시련을 겪을수록 탄력 좋은 삶이 되는 것,
우리 몸에 짊어지고 다니는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드러나는 예수님의 생명 덕분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주입되는 하느님의 힘,
예수님의 생명이 백절불굴의 믿음, 희망, 사랑의
탄력 좋은 삶을 살게 합니다.
 
참으로 탄력 좋은 삶인가는 섬김의 삶에서 잘 드러납니다.
 
모든 이들의 종이 되어 섬김의 삶에 항구한 사람이
진정 탄력 좋은 사람이요, 예수님은 단연 그의 모범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저의 사제수품 상본의 성구이기도 한데,
새삼 우리의 삶은 단 하나 종(servant)과 섬김(service)의 삶뿐이요,
참으로 탄력 좋은 삶임을 입증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은 우리의 종이 되어
당신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섬기러 오십니다.
 
주님을 닮아 탄력 좋은 종과 섬김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