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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겨진 만나와 아무도 알지 못하는 흰 돌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5 조회수719 추천수10 반대(0) 신고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며칠전, 어느분께서 저에게
'이제는 저축하면서 자신을 돌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그 내면에는 나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자기 집에 일꾼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을 위해서 사는 것이 이제는 더 즐겁다'고 답했습니다.
나는 이미 죽었으며 부활된 삶을 살고있다고 말씀 드리자
그 분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산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먹기 살기도 바쁜 세상에 무슨 봉사냐'고
비아냥거리는 그런  세상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행복추구를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저는 제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이제는 남을 섬기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다시 섬기는 삶도 어려운 일이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자신을 포기하여 남을 위하여 살고
자신보다 남을 섬기면 어렵지도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 없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껏 몸이 아파 하루를 누운 적이 없으며 병원에도 간 적이 없습니다.
남을 위하고 남을 섬기면 자신이 망가진다는 것은 자기 안의 세상 관점이지만
그리스도의 나라에서는 오히려 기쁨과 평화의 하느님 체험을 얻게 됩니다.
 
나의 집으로 돌아오더라도 술과 쾌락의 생활은 없으며
기도와 실천과 말씀과 노역의 삶이 지속됩니다.
언제나 주님의 자비와 사랑의 은총 안에서 예수님을 지극히 따르고자 합니다.
 
깊은 산 속에서의 평온한 명상의 생활이 아니라
죄와 실책과 고난과 시련들이 어울려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남들과 다를바 없이 주님과 살아가는 일상의 삶입니다.
 
언제나 제 가슴 속에는, 눈에는, 버림받은 이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누구나가 자기 먹기도 바쁜 세상에서 이들에게 또한 남들에게 봉사한다는 것은
버림받은 이들이 또다시 버림받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사랑을 저버릴 때에 누군가는 하느님의 종이 되어
냉정하게 식어가는 하느님 사랑을 알려야 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그리스도 주님께서는 참되신 봉사자였습니다.
남을 섬기며 수난의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일에 순종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들 마음 속에 망각되지 않도록 하셨으며
자신의 아픔과 시련과 고통, 죽음을 넘어 하느님을 사람 속에 일깨워 주셨던 것입니다.
 
사랑 가운데서 생명의 성체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당신의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이루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이루며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이는
또다른 숨겨진 만나이고
아무도 그 돌에 새겨진 이름을 알지 못하는 흰 돌이 됩니다.
 
누구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그리스도의 신비 속에서
주님의 십자가와 성체의 은총을 누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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