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요일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5 조회수618 추천수8 반대(0) 신고



      우(雨)요일

      13층에서 내려다본 어둠 걸친세상은 더운 빗물에 씻기고 끄름안고 달리는 자동차 반딧불이만 하구나 지나친 사람 지나간 인연 칸막이된 사연들이 창너머 줄기줄기 꼬리끌고 강으로 미끄러진다
      사람 사연 한길 걸어오면 미치고서나 말 눈빛은 졸고 따끈한 가슴 촉촉한 흐름이여 댓차게 꽁꽁 얼리기라도 하던지 더운 이마로 빛 녹아 지날때 소금간되는 턱 아래는 마른 오징어로 눌리는 가슴 여린 바람에도 바들바들 떤다
      참으로 모를 사연 사랑하는게 사랑받는게 제 서러워야 되는건지 가랑잎처럼 마르고 부스러진 상념만 너플너플 아랫눈길에 미끌린다
      내일가고 또 내일이면 기억이나 머물랴 헛되고 헛되다한 삶의 찢긴결이 눈감아야만 뚜렷이 보이는데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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