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6 조회수1,081 추천수15 반대(0) 신고
 
 
 2007년 7월 26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Why do you speak to the crowd in parables?”
(Mt.13.10)
 
 
 제1독서 탈출기 19,1-2.9-11.16-20ㄴ
복음 마태오 13,10-17
 
얼마 전, 군대에 갔다가 휴가 나온 신학생이 귀대를 한다고 제게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저는 차비라도 주겠다면서 지갑을 꺼냈지요. 그런데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글쎄 지갑 안에는 천 원짜리 한 장만 달랑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더군다나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사무장님도 출근을 하지 않았지요. 따라서 누구에게도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신학생에게 성당 앞 은행의 현금 인출기에서 뽑아서 주겠다면서 함께 그곳까지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현금 인출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침 8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만 인출이 된답니다. 따라서 그때 시간이 8시쯤 되었으니, 현금을 인출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까를 생각했습니다.

‘현금 인출할 수 있는 8시 30분까지 여기에 함께 앉아서 기다릴까?’

그러나 이 방법도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조금 궁상맞아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신학생에게 다른 은행에 가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한 10분쯤 걸어서 다른 은행에 도착했을 때,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아침 8시부터 현금인출이 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기뻤고 이 은행에 감사했습니다. 사실 감사할 이유가 없지요. 왜냐하면 제가 저금한 돈을 찾는 것뿐이니까요. 그러나 이 절박한 순간에 그리고 망신당할 순간에 구해 준 이 은행이 어떻게 안 고맙겠습니까?

문득 주님의 사랑에 대해서는 얼마나 감사하고 있었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내가 저축한 돈을 찾아가는 데에도 이렇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데, 우리를 살게 하고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주시는 하느님께 얼마나 감사함의 표시를 하고 있었을까요? 감사함보다는 오히려 원망과 불평으로 일관했던 적이 더 많은 것은 아닐까요?

더군다나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편에 서서 우리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조금 더 당신의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고 계신 것이지요.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렇게 사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얼마나 주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었을까요? 어쩌면 감사의 인사보다는 끊임없는 불평과 불만으로 주님의 사랑에 응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 각자를 특별하게 사랑하시기에 비유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쉽게 하느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시려는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기억하면서, 오늘은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려보면 어떨까요? 그때 우리들 역시 하늘나라의 신비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에 감사의 기도를 바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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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라 그리고 행동하라('행복한 동행'중에서)


 
어느 날, 한 사람이 영국의 시인자 저명한 사상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를 찾아와 물었다.

"위대한 사상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많이 생각하십시오."

그는 마치 보물이라도 얻은 듯 집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천장을 바라보면서 '생각'만 했다. 한 달 뒤, 그의 부인이 울상을 지으며 블레이크를 찾아왔다.

"제 남편이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온 뒤부터 식사도 거르고 온종일 침대에 누워서 오로지 명상만 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제 남편 좀 말려 주세요."

블레이크가 그 집을 방문해 보니 부인의 말처럼 남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로 침대에 누워 천장만 응시하고 있었다. 블레이크를 보고 그는 가까스로 일어나 말했다.

"선생님, 그동안 저는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때까지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사상가가 되려면 얼마나 더 생각해야 하나요?"

"매일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는 않았군요. 대체 무슨 생각을 그리 했습니까?"

"머리에 더 이상 담아둘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제가 깜빡 잊고 말씀드리지 않은 게 있군요. 행동하지 않는 사람의 생각은 쓰레기와 같다는 것입니다. 성공은 사다리와 같죠.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기만 하는 사람은 영원히 위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Gross is the heart of this people,
they will hardly hear with their ears,
they have closed their eyes,
lest they see with their eyes
and hear with their ears
and understand with their hearts and be converted
and I heal them.

(Mt.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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